'유령' 이하늬 "존경하던 설경구와 작업, 가문의 영광"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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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40)가 설경구(56)와 함께 작업한 소회를 전했다.
이하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택한 것에 대해 "왜 선택했냐고 물어보시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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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하늬(40)가 설경구(56)와 함께 작업한 소회를 전했다.
이하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택한 것에 대해 "왜 선택했냐고 물어보시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캐릭터도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같이 하는 배우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특히나 (설)경구 선배님은 가문의 영광이었다"라며 "배우로서 성공했다는 게 여러 가지 척도가 있겠지만 저는 평소 존경했던 배우, 감독님과 작업한다는 게 되게 성공이라 생각해서 이번에 '내가 아 배우가 됐구나' 싶더라, 설경구 선배와 한 공간에서 숨 쉴 수 있는 배우가 됐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설경구와 강력한 액션을 소화한 이하늬는 과거 설경구가 출연했던 영화 '역도산'(2004)을 언급하며, "'역도산'을 이미지로 그리면서, '내가 역도산과 붙으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되게 두려움과 불안과 그런 것들이 많았다"라며 "설경구라는 배우 자체가 주는 에너지도 엄청 나고 역도산이라는 그런 무게감도 있어서 그것과 맞닥뜨릴 때 비등비등해야 볼만한 신인데, 체급이나 성별의 차이가 보이면 실패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보이지 않게 그 두 존재가 용호상박처럼 막 죽음을 벌이는 마지막 한 판 승부처럼 보이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액션 준비에 대해선 "쥰지(설경구 분)하고 호텔방에서 했던 액션 신이 저한테는 블록버스터 같은 액션 신 느낌이었다, 딱 합을 맞춰서 하는 멋있는 액션보다도 훨씬 더 걱정이 많이 되더라"며 "힘의 실랑이가 느껴져야 하고 포효하는 두 에너지가 분출되는 그, 에너지가 해보니까 쉽지 않은 게 체력이 그날 컨디션이 안 되면 안 나오니까 '이 신은 체력이 다다' 싶어서 온전히 그거에 집중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장총도 아주 가볍게 만들어도 4㎏이고, 저는 7㎏짜리 장총을 들고 연습하면서 테이크마다 하루 종일 장전하고 쏴야 하다 보니 어쩔 땐 어깨 부분에 피멍이 들기도 하더라"며 "그래서 이건 익숙해지고 단련할 수밖에 없는 훈련밖에 없는 거라 처음부터 장총을 제작해 들고 다녔고, 그렇게 단련을 했다, 총을 만지는 전사라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해영 감독은 이하늬의 액션에 대해 '여자 마동석'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마동석 선배님 얘기가 나올 줄은 진짜 몰랐다, 그 당시엔 그런 말씀을 안 하셨다"라며 "그 장면에 밀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하신 것 같다, 그 장면에서 내가 밀리면 무너지는 거라 경구 선배님에게 안 되어도 '으악' 하고 붙으니까 체력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중국 작가 마이지아의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다.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담당 박차경으로 분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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