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유령' 이하늬 "'7개월' 딸, 태어났을 때 '고구마' 같았다…♥남편 닮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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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이하늬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하늬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출산 경험은 또 하나의 축복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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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유령' 이하늬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하늬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출산 경험은 또 하나의 축복이다"라고 했다.
이하늬는 총격전, 격렬한 맨몸 격투 등 다이내믹한 액션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액션 신을 위해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운동했다는 그는 "출산을 경험하면서 제 삶에 적금을 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운동으로 다져왔던 것들이 배우로서든 인간으로서든 분명히 쓸 시간이 올 것 같았다. 20대는 30대를 위해, 30대는 40대를 위해 운동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해 왔다. 배우는 몸이 자산이고 하나의 악기지 않나. 기본적으로 체력 관리가 안되는데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건 '어불성설'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딸을 품에 안은 이하늬는 "아이가 딱 태어났을 때 마치 '밭에서 나온 고구마' 같은 느낌이었다. 검붉은 색 태지(胎脂)가 온몸에 붙어있으니까, 영락없는 고구마 같더라. 사실 저를 안 닮고 남편을 닮길 기도했다. 지인이 기사를 보내줬는데, 제가 어린 시절 육아 난이도 최상이었을 것 같은 배우로 꼽혔더라. 그걸 보자마자 엄마한테 죄송스러웠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유년기부터 국악을 하고 순수 예술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완성도에 대해 늘 고민을 해왔다"며 "출산을 경험한 뒤, 문득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것보다 더 완성도 높은 일을 할 수 있을까, 또 아이를 키워서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이후 출산은 완전한 희생이지만, 완전한 기쁨이라는 마음으로 제 삶을 온전히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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