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강제청산' 위기일발..."더는 못 버텨" 달라진 분위기
증권사에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A 씨는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덩달아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A 씨 / 주식 투자자 : 장도 안 좋은데 시장금리도 오르다 보니까 신용거래융자 이자 금액도 많이 올라서 두 배로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 달에 20∼30만 원 정도는 더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증권사들은 실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습니다.
돈을 빌리는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다른데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일부 구간 이자율은 이미 10%대를 기록했습니다.
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KB증권과 SK증권도 10%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주식시장이 안 그래도 부진한 데다 이자 부담도 커지다 보니 '빚투' 규모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초 17조 원대에서 최근 15조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동시에 반대매매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투자자의 주식 가치가 담보 비율 아래로 내려갈 때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뜻합니다.
지난해 증시 급락으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증권사의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연말까지 면제했는데, 새해 들어 안정화 대책도 끝난 겁니다.
[허재환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이자 갚는 데 대한 부담 때문에 반대매매가 조금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 주식시장의 하락 추세가 극복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변동성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고금리로 투자자 부담이 점점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은 공시 제도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비교적 저렴한 대면 계좌 이자율과 비대면 계좌 이자율을 구분해 각각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자 부담 예측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세부 이자 비용을 안내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금리 인상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의 시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황현정·이상미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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