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일본 기업의 탈중국…3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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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의 나라얀간지에는 일본의 의류기업 마루큐의 공장이 있다.
중국의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2010년 방글라데시로 옮긴 공장에서는 매달 75만 장의 의류가 생산돼 일본의 대형 슈퍼마켓이나 의류전문점으로 팔려나간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도시 봉쇄가 잇달아 많은 공장이 생산을 멈췄고, 이 정책이 종료된 이후엔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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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중국의) 인권문제나 미국의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decoupling, 국가간 경기가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는 탈동조화)이 (탈중국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세계적 경향”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권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신장면(綿)’으로 불리는 고품질의 옷감 생산지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용을 꺼려하는 움직임이 강하다. 스게가와 세이야(助川成也) 고쿠시칸(國士館)대 교수는 신문에 “미국 조 바이든 정부에서 인권문제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동남아시아로의 공장이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동향은 기업들이 중국을 꺼리는 새로운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도시 봉쇄가 잇달아 많은 공장이 생산을 멈췄고, 이 정책이 종료된 이후엔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히라이시 사장은 “중국에선 언제 공장이 멈출 지 알 수 없어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해 11월 제조업체 7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 리스크가 커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78%에 달한 것은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부품 조달 비율을 낮추겠다고 답한 기업은 53%였다.
중국을 떠난 기업들이 향하는 곳으 동남아시아로 특히 주목받는 곳이 베트남이다. 신문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인건비가 저렴해 성실한 근로자를 확보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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