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은 까다롭다?"…김현주→연상호 편견 깬 '어른 강수연'

이호영 2023. 1. 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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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김현주, 류경수가 먼저 떠난 강수연 선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강수연 선배가 함께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이 될까?' 싶었다. '만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연기자 활동을 하면서 지나가면서도 만나보지 못한 선배였다. 겁이 나더라. 그분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첫 만남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도 많고, 어른이나 선배님이 아닌 동료였다. 누구보다 열정 많고, 고민도 많으셨다. 현장 밖에서도 우리를 챙겨주셨다. 강수연 선배님께서 안 계셨다면, 류경수나 연상호 감독이라는 좋은 사람들을 얻지 못했을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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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김현주, 류경수가 먼저 떠난 강수연 선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들에게 강수연은 그저 열정적인 동료였고, 존경하는 어른으로 기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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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류경수, 김현주와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기후 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장르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속도를 내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류경수) 캐릭터도 주목할 대목이다. 또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영화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수연은 영화에서,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 복제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소 팀장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연상호는 강수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는 '지옥' 촬영 당시 강수연을 떠올렸고, 양익준 배우에게 연결을 부탁했다. 이와 관련 연상호는 "양익준을 통해 연락을 드렸더니, 메시지를 읽고 씹으셨다(무시했다). 이후에 전화번호를 구해 통화했다. 정말 떨리더라. 겨드랑이가 젖을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하고 통화했던 기억"이라며 "사실 강수연이라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걱정도 많았다. 혹시나 현장에서 까다로우실까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 현장에서 막상 보니 정말 사람을 좋아하시고 후배를 아끼시고 영화를 사랑하시더라. 영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동아리에서 모여 이야기하듯 많이 웃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상호는 "강수연이 모임을 참 좋아한다. 덕분에 배우들끼리 많이 친해졌다. 인간적으로 친해지니 연기적으로도 편안해졌다. 그런 것들이 현장에서 작업적으로 수월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수연이 특히 류경수를 귀여워하고 예뻐해 줬다.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귀염둥이가 됐다"고 덧붙였고, 김현주는 "버릇이 나빠질까 걱정"이라고 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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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의 사랑을 독차지한 류경수는 "강수연 선배가 맡은 캐릭터와 참 호흡을 많이 맞췄다. 존경하는 마음이 연기에 많이 투영됐다. 강수연 선배 같은 어른이 되고 싶어 졌다. 감독님께 '강수연 선배와 함께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김현주 역시 강수연을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그는 "강수연 선배가 함께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이 될까?' 싶었다. '만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연기자 활동을 하면서 지나가면서도 만나보지 못한 선배였다. 겁이 나더라. 그분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첫 만남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도 많고, 어른이나 선배님이 아닌 동료였다. 누구보다 열정 많고, 고민도 많으셨다. 현장 밖에서도 우리를 챙겨주셨다. 강수연 선배님께서 안 계셨다면, 류경수나 연상호 감독이라는 좋은 사람들을 얻지 못했을 거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정이'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고대현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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