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산 계란 수입에 생산 농가 반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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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스페인에서 신선란 121만 개를 시범수입한 것과 관련해 산란계 농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2일 대한산란계협회는 "국내 계란 생산 규모의 증감을 통해 수급을 조절하기보다는 수입에 치중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소비자 기만행위이자 생산자 말살정책"이라며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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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스페인에서 신선란 121만 개를 시범수입한 것과 관련해 산란계 농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2일 대한산란계협회는 “국내 계란 생산 규모의 증감을 통해 수급을 조절하기보다는 수입에 치중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소비자 기만행위이자 생산자 말살정책”이라며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라도 계란수입·비축이라는 ‘헛발질 정책’을 중단하고 생산자와 협력하면서 상식이 있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수입산 계란을 15일부터 시중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으로 국내 수급상황이 악화될 때를 대비해 신선란을 시범수입했다는 배경 설명을 한 바 있다. 또 앞으로 상황을 살핀 뒤 필요하면 수입 물량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 비축물량 1500만 개도 설 성수기 동안 집중적으로 방출해 계란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한산란계협회는 농가들이 계란 생산량을 더 늘릴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량 부족으로 수급 불안정이 생길 것이라는 정부의 논리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생산 농가들은 “최근 계란값 상승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원인이 아니라 생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25.4%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산란계협회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우려만큼 확산되지 않고 있어 계란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의 살처분은 앞으로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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