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생산자물가 반등, 'D 공포' 잠재우긴 부족

정지우 2023. 1.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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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모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 완화 선언 이후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면서 음식업·숙박업·운송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생산자물가도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글로벌 경기 악화로 해외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내 급속한 감염자 확증, 부동산 부문 부진 등이 여전히 겹치면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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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1.3% 상회한 -0.7%
- 소비자물가지수 0.2%p 오른 1.8%
- 글로벌 경기 악화, 해외 수요 감소, 감염자 확증, 부동산 부진 등 여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장의 한 봉쇄 아파트 내부 대형 마트 직원이 철 담벼락 사이로 생필품을 건네주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모두 소폭 반등했다. 중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효과가 일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엔 동력이 아직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기둔화, 부동산 부문 부진, 코로나19 신종 변이 출현 가능성 등 악재도 남아 있다. ·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전월 -1.3% 보다는 상회했지만 시장전망치 -0.1%에 견줘서는 떨어졌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2020년 12월(-0.4%) 이후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중국의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 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낸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 늘어난 원가만큼 소비자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PPI가 내려갈 경우 CPI도 시차를 두고 감소할 수 있다. PPI는 CPI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8%로 기록됐다. 전월 1.6% 대비 0.2%p 올랐고, 시장 전망치와는 같다.

중국 PPI와 CPI는 지난달까지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도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 완화 선언 이후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면서 음식업·숙박업·운송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생산자물가도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통계국 동리쥐안 수석 통계학자는 “정부는 전염병 예방·통제, 경제·사회 발전을 조정하고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악화로 해외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내 급속한 감염자 확증, 부동산 부문 부진 등이 여전히 겹치면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한다.

한편 중국의 연간 PPI 상승률은 4.1%, CPI 상승률은 2.0%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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