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사회-민생-개헌' 띄우며 사법리스크 정면 돌파 시도

신년 기자회견서 尹정부-檢에 "폭력 국정 정상화해야" 작심 비판
'기본시리즈', '개헌' 띄우며 비전 제시…영수회담 제안하며 尹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윤석열 정부, 검찰을 향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기본시리즈'를 통한 '기본사회', 민생경제 위기 3대 해법, 개헌 등 중장기 과제 제시와 함께 영수 회담을 거듭 제안,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성격도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최측근의 구속 등 검찰 수사와 2023년도 예산안 여야 협상 등을 이유로 별도 100일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해 "가급적이면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라 말해달라"며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검찰 조사에 임했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저에 관한 검찰의 정치적인 공격은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이미 경찰이 수년간 수사해도 아무런 근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종결한 사건을 억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과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엔 "검찰이 녹취록이라는 분명한 근거를 놔두고 그에 상치되는 번복된 진술에 의존해서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검찰뿐 아니라 정부·여당의 야당 탄압에도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 야당 말살 책동 또한 중단하기 바란다"며 "그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 이중 플레이'로 국민을 기만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판의 목소리 외에도 '기본사회 2050 비전', '개헌' 등 제1야당 대표로서의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기본사회는 지난해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제시한 것으로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으로 이뤄진 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이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 연설에서 '경제' 17번, '기본' 20번, '위기' 12번, '민생' 6번 등을 언급하며 민생과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줬다.

특히 개헌과 관련해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또 총 30조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 등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3대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당시 제안한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을 촉구하며 "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