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박소담 ‘유령’ 촬영 후 암 수술‥소중한 막내인데 미안해”[EN:인터뷰②]

배효주 2023. 1.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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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가 박소담을 "소중한 막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하늬는 "박소담은 정말 씩씩한 친구이지 않나. 그런데도 '유령' 촬영할 때 힘들어 했는데, 촬영 끝나고 그런 수술을 하게 됐다고 해 놀랐다"며 "소중한 막내인데,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생각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도 그래서 시사회 때 눈물을 흘리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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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하늬가 박소담을 "소중한 막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전했다.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에 출연한 이하늬는 1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박소담과의 호흡을 밝혔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으로, 경성 제일 가는 재력가 집안의 딸 '박차경' 역을 맡은 이하늬는 이날 인터뷰에서 조선인이지만 총독부 실세 '유리코' 역을 맡은 박소담을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박소담은 '유령' 촬영이 끝나고 난 지난 2021년 12월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았다. 1년 만에 건강을 회복해 '유령' 프로모션에 참석 중이다.

인터뷰 전일인 11일 열린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박소담은 복귀한 감회가 남다른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이하늬와 이해영 감독도 덩달아 눈물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하늬는 "박소담은 정말 씩씩한 친구이지 않나. 그런데도 '유령' 촬영할 때 힘들어 했는데, 촬영 끝나고 그런 수술을 하게 됐다고 해 놀랐다"며 "소중한 막내인데,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생각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도 그래서 시사회 때 눈물을 흘리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끼리는 이해영 감독의 눈물을 보고 '평생 놀림 거리'라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박소담과의 '워맨스'도 '유령'의 볼거리다. 이하늬는 "남녀 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만 사랑이라고 생각 안 하고, 동지애라고 생각했다"며 "꼭 육체적인 사랑만 사랑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삶을 위한 삶이 아니라 죽음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모인 동지애"라고 귀띔해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일으켰다.

두 사람이 담배를 나눠 피우는 장면이 많다. 이하늬는 "저는 그걸 '숨구멍'이라 생각했다"며 "생각보다 우리가 호흡을 깊게, 잘 하면서 살지는 않는다. 숨을 편안하게 못 쉬어서 담배를 피운다는 생각을 저는 했다. 담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일상을 나눈다는 의미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비흡연자라 담배 피우는 연습을 많이 했다는 이하늬는 "흡연자가 아닌 티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니코틴 없는 담배를 대량 구매해서 밤마다 연습했다"고 귀띔했다.

18일 개봉.(사진=CJ ENM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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