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8.7조 감소... 통계집계 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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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됐고,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8%를 넘어 대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12일 공개한 '2022년 중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8조7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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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됐고,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8%를 넘어 대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12일 공개한 '2022년 중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8조7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전년보다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주담대는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27조원 증가했으나 2021년(69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35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지난해부터 DSR 규제가 강화되고 급격한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DSR 규제 강화로 고객이 빌릴 수 있는 대출한도가 줄어들어 대출 규모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8%를 넘어 고객이 이전보다 대출을 꺼리게 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주담대는 집단대출(9조4000억원)과 전세대출(8조4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20조원 늘었지만 증가폭이 전년(56조9000억원)보다 축소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18조8000억원 줄어들며 총 22조8000억원 감소했다.
2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10조6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의 경우 1조3000억원 줄었다. 반면 보험업권(3조7000억원)과 저축은행(2조3000억원)은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면서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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