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GC인삼공사 완승이 고무적인 이유, 변준형이 18분 50초만 뛰었다

손동환 2023. 1.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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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185cm, G)이 18분 50초만 뛰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완승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100-86으로 꺾었다. 단독 1위(22승 9패)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2위 창원 LG(17승 12패)와는 4게임 차.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챔피언 결정전 4경기 모두 패하지 않았다. KBL에 없었던 역사를 썼다. 그 정도로, KGC인삼공사는 강력했다.

그리고 2021~2022시즌이 됐다. KGC인삼공사의 강력함은 변하지 않았다. 32승 22패로 정규리그 3위. 새롭게 1옵션 외국 선수가 된 오마리 스펠맨(203cm, F) 없이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변준형의 역할이 컸다. 이재도(180cm, G)의 이탈로 포인트가드를 맡았지만, 포지션 변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점점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공격형 가드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KGC인삼공사와 변준형 모두 2021~2022시즌 종료 후 변화를 겪었다.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현 고양 캐롯 감독) 대신 김상식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최승태 수석코치와 조성민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코칭스태프가 달라졌기에, 팀 컬러에 변화가 크다.

변준형이 느끼는 변화도 컸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변준형에게 도움이 됐고, 변준형 스스로도 김상식 감독의 스타일에 녹아들었다. 그 결과, 2022~2023 2라운드 MVP를 받았다.

KGC인삼공사가 계속 단독 1위를 하는 이유. 변준형의 지배력이 분명 있다. 2라운드만큼은 아니지만, 예년보다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노련함까지 붙었다.

특유의 힘과 스피드도 살아있다. 힘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현대모비스 앞선 자원(론제이 아바리엔토스-서명진-이우석 등)들을 압박할 수 있는 요소. 현대모비스전에서 기존의 장점과 최근의 장점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

동료인 스펠맨과 문성곤(195cm, F)이 시작부터 3점쇼를 했다. 경기 시작 3분 3초 만에 3점슛 4개를 합작했다. 그러면서 변준형(185cm, G)이 림 근처로 돌파할 공간을 확보했다. KGC인삼공사가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나자, 변준형은 템포를 침착하게 조절했다.

볼 없이 움직이는 동료도 잘 살폈다. 현대모비스 가드진도 잘 압박했다. 또, 게임 조립이 가능한 대릴 먼로(196cm, F)가 뛸 때, 변준형은 코트 밸런스에 신경 썼다. 1쿼터에 두드러진 기록을 남긴 건 아니지만, KGC인삼공사의 13점 차 우위(30-17)에 기여한 건 분명했다.

변준형의 역할은 2쿼터에도 비슷했다. 다만,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다. 비어있는 지역에 선 후, 먼로의 패스를 받았다. 2쿼터 시작 47초 만에 왼쪽 코너에서 3점을 터뜨렸다. KGC인삼공사는 35-19로 더 달아났다.

여러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자, 현대모비스 수비가 혼란해졌다. 이도 저도 막지 못했다. 변준형이 이를 활용했다. 순간적인 돌파에 이은 왼손 레이업으로 현대모비스를 더 허탈하게 했다. 42-21로 달아나는 점수이자, 현대모비스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부르는 점수였다. KGC인삼공사는 56-34로 전반전을 마쳤다.

KGC인삼공사가 현대모비스전 이후 9일 동안 쉰다고 하나(KGC인삼공사의 다음 일정은 21일 고양 캐롯과 원정 경기다), 변준형이 무리해서 뛸 필요는 없었다. 김상식 KGC인삼공사도 변준형을 곧바로 투입하지 않았다. 박지훈(184cm, G)에게 기회를 줬다.

변준형이 뛰지 않아도, KGC인삼공사는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전반전에 보여준 화력과 집중력을 3쿼터에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3쿼터를 77-52로 종료했다. 승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승기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6분 13초 전에 변준형을 투입했다.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다. 변준형도 무리하지 않았다. 코트 밸런스를 맞추고, 팀 수비를 하는데 집중했다.

다만,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변준형을 포함한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KGC인삼공사와 현대모비스의 점수 차가 좁혀진 이유. 하지만 큰 지장은 없었다. KGC인삼공사가 이미 승리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변준형의 현대모비스전 최종 기록은 18분 50초 출전에 9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29/47)-약 43%(20/47)
- 3점슛 성공률 : 55%(11/20)-약 32%(9/28)
- 자유투 성공률 : 75%(9/12)-약 83%(19/23)
- 리바운드 : 35(공격 9)-31(공격 17)
- 어시스트 : 23-16
- 턴오버 : 13-9
- 스틸 : 6-8
- 블록슛 : 3-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KGC인삼공사
- 렌즈 아반도 : 30분 7초, 20점(2점 : 6/6) 3리바운드(공격 1) 2스틸 2블록슛 1어시스트
- 오세근 : 30분 7초, 1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1블록슛
- 오마리 스펠맨 : 22분 1초, 17점 7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대릴 먼로 : 17분 59초, 10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2.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27분 43초, 23점 10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최진수 : 12분 29초, 11점(자유투 : 6/7) 2어시스트 1리바운드
- 이우석 : 30분 19초, 10점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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