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재부팅도 안 먹힌 미 항공전산…1만편 결항·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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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국내선 항공기 전면 중단 사태로 이날 오후 5시 기준(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 1300여 편이 결항되고 9200여 편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FAA의 운행 중단 명령은 해제됐지만, 이날 오후까지도 수천 편의 항공기가 결항·지연되며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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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시스템 먹통 ‘허점 노출’
하루 전 문제 인지, 해결 못해
오전 7시~9시 운항중단 명령
FAA “사이버공격 증거 없어”
바이든 재선 결정 앞두고 악재
“전면적인 조사 수행하라” 지시
11일 미국 국내선 항공기 전면 중단 사태로 이날 오후 5시 기준(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 1300여 편이 결항되고 9200여 편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말 겨울 폭풍에 의한 ‘항공 대란’이 펼쳐졌던 데다 백업 시스템까지 가동했는데도 전산 시스템이 해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며 미 항공 시스템의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선 출마 결정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전면적인 조사를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스템이 중단된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탐(NOTAM·전산 정보 체계)을 계속해서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며 “초기 조사 결과 데이터베이스 파일이 손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AA는 이어 “현재로서는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시스템 중단 사태가 해킹 등 사이버 공격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초반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 같은 이야기를 차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현시점에서 사이버 공격 증거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FAA의 운행 중단 명령은 해제됐지만, 이날 오후까지도 수천 편의 항공기가 결항·지연되며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항공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항공편 1309편이 결항됐고, 최소 9207편이 지연됐다. 앞서 FAA는 이날 오전 7시쯤 성명을 내고 오전 9시까지 국내 모든 공항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번 항공 대란이 ‘예고된 사태’였다는 점이 드러나며 정부 당국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노탐 시스템은 전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문제를 보였다. FAA가 11일 새벽 시스템을 재부팅까지 했지만, 끝내 원인을 찾지 못해 운항 중단 명령이 발동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캐나다에서도 노탐에 이상이 발생했지만, 즉시 복구한 데다 항공기 지연 등의 피해도 없어 비교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로 ‘무더기 결항’을 해 비판을 받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이번에도 가장 많이 항공편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낮 12시 기준 해당 항공사의 항공편 49%가 지연됐다. 사우스웨스트는 지난해 결항 사태로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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