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한국과 미사일·잠수함 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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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을 전제해 '자체 핵무장 가능성' 카드를 꺼낸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한국 등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일 외교·국방장관들은 이날 회의 후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한국과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3자 및 다자 훈련이 중요한 분야로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수함전, 해상안보, 인도주의 지원, 재난 구호 등을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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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일 외교국방장관회담
윤 ‘자체 핵’ 언급 속 동맹 강조
미국“기존의 정보·군사분야 넘어
우주·사이버 등 모든영역 공조”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윤석열 대통령이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을 전제해 ‘자체 핵무장 가능성’ 카드를 꺼낸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한국 등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핵 고도화에 따른 한국의 안보불안을 달래면서 모든 분야에서 한국을 중요한 다자간 안보협력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 2+2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해 10월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미사일 발사에 직면해 있다”며 “침략을 저지하고 필요 시 억제를 위해 한국과 3자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주와 사이버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한국, 호주, 그리고 기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노력 역시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일 외교·국방장관들은 이날 회의 후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한국과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3자 및 다자 훈련이 중요한 분야로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수함전, 해상안보, 인도주의 지원, 재난 구호 등을 적시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더 높아질 경우,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정부 공식 업무보고 자리에서 꺼낸 것은 처음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미에 따르면 9∼13일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번개여단과 한미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소속 장병 1200여 명이 경기 파주 무건리 대량파괴무기대응(CWMD) 훈련장에서 북한의 WMD 시설을 파괴하는 훈련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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