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쏟아진 목동 '의외로 잠잠'…이것 풀리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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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목동의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안전진단을 통과했죠.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이 어떤지, 정광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이 군데군데 갈라졌고, 페인트는 너덜너덜합니다.
지하주차장이 없어 차는 지상에 이중삼중 겹쳐 세웠습니다.
배관 역시 낡고 녹슨 곳들 투성입니다.
지은 지 30년이 훌쩍 넘은 이 아파트 단지들은 최근 안전진단을 대거 통과했습니다.
건물이 얼마나 튼튼한지 보다는 살기 얼마나 불편한지를 따지는 쪽으로 재건축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전 같으면 매수 문의가 쏟아졌겠지만 지금은 잠잠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체 설명입니다.
[김경애 / 서울 양천구 목동 공인중개사: 대부분 다 최고가에서 거의 4~5억 밑으로 내려간 걸 찾으시고, 예전처럼 막 올라갔을 때 호가로 구입하시려고 하는 그런 의지도 안 보이시고….]
앞서 규제지역 해제 전후로 급매물은 다 빠진 터라 거래 절벽은 오히려 한동안 심화될 분위기입니다.
이 일대가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인 것도 영향이 큽니다.
[A공인중개사 / 서울 양천구 목동: 본인이 들어와서 직접 2년 이상은 살아야 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거래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주민들은 일단 안전진단 통과를 자축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시장 상황이 안 좋아도 결국 반등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이상용 / 목동 14단지 재건축 추진위원장: (재건축에) 빠르면 한 6~7년, 늦으면 15년까지 (걸리기) 때문에 그때 가서는 부동산 경기가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예상(됩니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들은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등을 거쳐 본격적인 재건축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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