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제2 도약…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거점’ 3대 성장축

송도 4공장 상반기 완공 예정

차세대 항암치료제 생산 추진

미국 현지에 영업사무소 구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확장한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맞춰 글로벌 초일류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존림(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2023’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올해 (인천 송도)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 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림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부분 가동 중인 송도 4공장을 상반기 중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이 경우 단일 공장으로서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ℓ급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포함해 1∼3공장까지 합치면 총생산능력은 60만4000ℓ로, CDMO 업계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현재 예정된 위탁생산(CMO) 바이오 의약품만 11개에 달하며, 세계 26곳의 제약·바이오 회사와 34개 의약품의 CMO 계약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항체 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인 ADC 관련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10여 년 전 개발된 이 약물전달방식은 간 독성 등 문제점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이 ADC 항암제 ‘엔허투’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여러 제약사가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ADC 의약품 생산공정 개발을 이미 시작했다”며 “올해 말이면 시 생산을 완료하고, 의약품생산품질인증(GMP) 승인 과정을 거쳐 2024년이면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중 미국 뉴저지에 위탁개발(CDO) 영업사무소를 구축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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