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기 이륙 2시간 동안 전면 중단…9·11 이후 처음

홍희정 기자 2023. 1.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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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제(11일) 오후 9시쯤부터 미국 전역의 항공기 이륙이 약 2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으로, 미국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전면 중단된 건 9·11 테러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 항공편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당국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대합실에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아메리칸 항공 직원 : 여러분,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두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을 압니다. 연방항공청(FAA)에서 조금 전 오늘 오전 9시까지 이륙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항공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연방항공청에서 미 국내 모든 공항 항공편의 지상 대기를 지시하면서 항공기 3700대가 발이 묶였고 550편이 취소됐습니다.

[승객 : 예정대로라면 11시나 12시쯤 착륙해야 했는데 벌써 2시가 되어 갑니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미국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된 건 9·11 테러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사태는 비행기 조종사가 이륙 전 파악해야 하는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노탐' 시스템이 오작동하며 발생했습니다.

시스템 오류는 2시간여 만에 정상 복구됐지만 항공편의 완전한 정상 운영까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항공청은 밝혔습니다.

[커린 잔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사이버 공격에 의한 오류라는 증거는 없지만, 항공청은 시스템 중단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항공 전산 정보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캐나다 항공 당국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같은 원인이었지만 둘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캐나다 측의 설명입니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 국적기 중에는 대한항공 화물기 1편이 출발을 중지했습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오늘부터는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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