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기 이륙 2시간 동안 전면 중단…9·11 이후 처음
우리 시간으로 어제(11일) 오후 9시쯤부터 미국 전역의 항공기 이륙이 약 2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으로, 미국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전면 중단된 건 9·11 테러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 항공편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당국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대합실에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아메리칸 항공 직원 : 여러분,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두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을 압니다. 연방항공청(FAA)에서 조금 전 오늘 오전 9시까지 이륙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항공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연방항공청에서 미 국내 모든 공항 항공편의 지상 대기를 지시하면서 항공기 3700대가 발이 묶였고 550편이 취소됐습니다.
[승객 : 예정대로라면 11시나 12시쯤 착륙해야 했는데 벌써 2시가 되어 갑니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미국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된 건 9·11 테러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사태는 비행기 조종사가 이륙 전 파악해야 하는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노탐' 시스템이 오작동하며 발생했습니다.
시스템 오류는 2시간여 만에 정상 복구됐지만 항공편의 완전한 정상 운영까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항공청은 밝혔습니다.
[커린 잔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사이버 공격에 의한 오류라는 증거는 없지만, 항공청은 시스템 중단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항공 전산 정보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캐나다 항공 당국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같은 원인이었지만 둘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캐나다 측의 설명입니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 국적기 중에는 대한항공 화물기 1편이 출발을 중지했습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오늘부터는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네이버 '직접후원' 우려에 "시장님도 알고있다" 문건 나와
- 김 여사, '보수 성지' 대구 서문시장으로…'정치적 의미' 해석 분분
- [단독] "한국은 코로 PCR해 확진자 많이 나와"…중국 측의 항변
- "만년 을 아냐" 달라진 세입자들…전세금 하락에 '집주인 면접'
- '채용공고 논란' 강민경 "초봉 3000만원 조정, 면목 없다" 3차 입장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