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용택 "고우석, 신인 때부터 남달라…결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 등극" [2023 신인 OT]

황혜정 2023. 1. 12.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레전드' 박용택(44)이 신인 선수들에 값진 조언을 남겼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신인선수 약 130명이 참석했다.

"지금 우리나라 최고 마무리 투수가 고우석인데, 그와의 첫 만남은 인상적이었다. 보통의 신인 선수라면 트레이너가 시키는 것만 하는데 고우석은 혼자 자기 프로그램을 소화하더라. 뒤에서 지켜보면서 '이 친구는 뭔가 다른데' 했다. 트레이닝 하는 것 자체가 다르더라. 잘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박용택 해설위원. 대전 | 황혜정기자.
[스포츠서울 | 대전=황혜정기자] 프로야구 ‘레전드’ 박용택(44)이 신인 선수들에 값진 조언을 남겼다.

2023년도 KBO리그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이 12일 대전에서 열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신인선수 약 130명이 참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 박용택 KBS N 해설위원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코로나19펜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박 위원은 현재까지 KBO리그 최다 경기 출장(2236경기) 및 최다 타석(9138타석)그리고 최다 안타(2504안타)기록을 갖고 있다. ‘선배와의 만남’ 자리에 연사로 나선 박 위원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오게 된 자신과 동료들에게 박수쳐달라”며 신인 선수들을 환영했다.

박 위원은 프로 선수의 자세로 가장 먼저 ‘팬 퍼스트’를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데 왜 돈을 받고 하느냐. 선수보다 위대한 팀은 없고, 팬보다 위대한 팀은 단 한명도 없다. 내가 야구하는 것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는 엄청난 책임감이 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관리할게 참 많다. 야구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2023 신인 선수들이 박용택 해설위원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대전 | 황혜정기자.
몸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박 위원은 “프로야구 선수가 무엇이냐. 지금 각 구단의 점퍼를 입고 앉은 여러분은 지금까지는 아마추어 야구 선수였다. 아마추어 선수는 내 관리를 부모님, 코치님이 해주신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모든 관리를 내가 스스로 해야한다. 스스로가 책임을 가져야 할 야구 선수가 된 것”이라며 자신의 현역 시절 경기를 앞두고 준비한 마음가짐과 몸 관리법을 소개했다.
박 위원은 “내 루틴은 전날 밤부터 시작됐다.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기분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중간으로 맞췄다. 적당한 설렘, 긴장을 유지했다. 내가 야구가 잘 되는 기준들을 계속 맞추려 했다. 그런 것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나만의 루틴을 만들다 보면 내가 스스로 내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LG트윈스 고우석이 17일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2022KBO리그 어워즈에서 세이브상 수상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7. 웨스틴조선 서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신인 선수부터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성공한 선수의 예로 지난시즌 세이브왕에 오른 LG 투수 고우석(25)을 들었다. “지금 우리나라 최고 마무리 투수가 고우석인데, 그와의 첫 만남은 인상적이었다. 보통의 신인 선수라면 트레이너가 시키는 것만 하는데 고우석은 혼자 자기 프로그램을 소화하더라. 뒤에서 지켜보면서 ‘이 친구는 뭔가 다른데’ 했다. 트레이닝 하는 것 자체가 다르더라. 잘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박 위원은 “그래서 고우석에 ‘너 오승환 좋아하니?’ 했더니 ‘네 선배님’ 하더라. 그래서 ‘넌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거야’ 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다. 기술이 되려면 좋은 몸 상태가 필요하다. 힘들겠지만 지금부터 습관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t1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