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5년내 ‘딥테크 유니콘’ 10개 만든다”

■ 비상경제장관회의 ‘범부처 R&D 투자전략’발표

민관 협업해 기술·기업 규모 ↑

기초·원천기술 연구·개발(R&D)의 성과를 민관이 함께 고도화해 5년 후까지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10개 창출한다는 청사진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16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가 R&D의 질적 성과 향상을 위한 ‘범(汎)부처 스케일업 R&D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스케일업(Scale-up)은 실험실 수준의 기술을 고도화하는 ‘기술 스케일업’과 스타트업의 규모를 성장시키는 ‘기업 스케일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민관이 손을 잡고 기초·원천기술 R&D 성과의 고도화를 위해 약 15조 원을 투자, 딥테크 유니콘 기업 10개를 2027년까지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민간과 정부 관계부처들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R&D를 통해 유망기술 씨앗을 키워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딥테크 유니콘이란 고도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2460억 원)를 넘는 창업 벤처를 말한다. 5년 내 딥테크 유니콘을 10개 탄생시키기 위해 R&D 투자는 민관 협업 방식으로 임무지향적 딥테크 분야에 먼저 전략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임무지향적 딥테크는 국가전략기술로 탄소중립, 고령화 등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뜻한다.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R&D와 연계한 정책펀드 등을 통해 업력 3년 이내 초기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을 중점 지원한다. 또 범부처 함께 달리기를 통해 시작품·시제품·조달까지 전주기를 연계해 지원키로 했다.

과기정통부의 미래기술마당,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기술은행 등 각 부처의 기술 데이터베이스(DB)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적용해 유망기술 선별 및 유망기술 그룹(Pool)을 구축하고, 민간과 공유를 통해 사업화하고 기획창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혁신역량에 바탕을 둔 맞춤형 기업의 R&D 지원체계를 구축해 투융자 연계형 R&D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후불형·경쟁형·바우처형 R&D, 기업 규모 등을 고려한 기업의 연구비 부담비율 탄력적용 등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기업지원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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