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최고 나오라", "최고위원 나오라" 김용태 VS 장예찬 SNS서 설전

최근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이사장을 향해 "청년최고위원을 고집하지 말고 일반 최고위원 무대에서 경쟁해보자는 저의 제안에 응해달라"고 거듭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렇게 저와 겨뤄보고 싶으시면 청년답지도 않으신 분이 자꾸 '청년'최고위원을 고집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장 이사장은 과거 SNS에 정치와 뉴스 같은 공공 영역에서 일하면 무조건 검소한 척하는 것도 구태스럽다고 발언하며 마세라티 사진을 올리며 본인 돈을 자랑했다"면서 "그리고 '윤핵관 키드' 장 후보가 저에게 돈 얘기를 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수많은 정치부 출입기자분들에게 돈 자랑 집안자랑 하시는 걸로 유명한 장 후보가 어디서 돈이 나서 정치를 하느냐니, 저뿐만 아니라 언론인 여러분이 진심으로 비웃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본인 페이스북에 고급 차, 고급 시계 자랑하시던 것은 모두 장 후보 능력이 아닌 '엄마 카드'의 도움이었나 보다"라며 "이런저런 얘기할 것 없이 저는 '청년 호소인'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청년다운 청년들에게 기회를 양보하고 일반최고위원에 출마해 저를 비롯한 당의 여러 선배님들과 승부를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장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상속 0원, 20대 중후반부터 사회생활 시작해서 종합소득세 낸 내역 모두 공개 가능한 내 돈 내산 정치인 장예찬"이라며 "무슨 돈으로 기탁금 내고, 기자들 밥 사고, 정치하는지 수입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엄카 정치인들의 도전은 언제나 환영하는바"라고 말했다.

앞서 장 이사장은 김 최고위원이 일반최고위원 출마를 거듭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청년최고 출신이 다시 청년최고에 출마해 낙선할 것이 두려워 면피용으로 일반최고 출마를 고민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며 "청년최고 선거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김용태 전 청년최고 정도의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김 전 최고 입장에서도 저와 1:1 승부를 벌이는 게 가장 껄끄러운 일 아니냐"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