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연상호 감독 "故강수연, 영화 기획하고 여기까지 온 원동력"

하수정 2023. 1. 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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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연상호 감독 영화의 기획부터 완성까지 고(故) 강수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윤서현이라는 인물을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강수연 선배 이름이 생각나더라. 그 이후로 '정이'라는 걸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느꼈다"며 "'지옥'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때도 농담 삼아서 현장에서 김현주 배우한테 '강수연 선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강수연 선배한테 제안드리기 전부터 넷플릭스 측에 '강수연 선배를 주연으로 이런 영화를 찍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했었다. 강수연 선배가 이 영화를 기획하고, 이 자리까지 오게된 원동력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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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12일 오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연상호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OSEN=하수정 기자] '정이' 연상호 감독 영화의 기획부터 완성까지 고(故) 강수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5관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김현주, 류경수 배우, 연상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작품이다. 

강수연은 극 중 크로노이드 연구소에서 개발에 몰두해 있는 팀장 윤서현으로 분해 열연했고,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작이기도 하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해 5월 5일 오후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강수연의 곁을 지켰고, 영화인들을 비롯해 전 국민이 쾌유를 기원했지만, 사흘 만인 7일 향년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연상호 감독은 "'정이' 시나리오를 처음 쓰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솔직히 '정이' 대본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적지 않은 예산, 장르도 그렇고, '정이'는 윤서현이라는 인물이 사적인 이야기라고 느꼈다. 영화 업계에서는 '이걸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영화화되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윤서현이라는 인물을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강수연 선배 이름이 생각나더라. 그 이후로 '정이'라는 걸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느꼈다"며 "'지옥'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때도 농담 삼아서 현장에서 김현주 배우한테 '강수연 선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강수연 선배한테 제안드리기 전부터 넷플릭스 측에 '강수연 선배를 주연으로 이런 영화를 찍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했었다. 강수연 선배가 이 영화를 기획하고, 이 자리까지 오게된 원동력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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