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연상호 감독 "김현주, 그림체 맞고 잘생겨서 캐스팅"

▲ 김현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연상호 감독이 정이 역에 김현주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넷플릭스 새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류경수가 참석했다.

연상호 감독은 정이 배역에 김현주여야 했던 이유에 대해 "이런 표현이 맞는 지 모르겠지만 그림체가 맞았다. 제가 '정이'라는 영화를 기획하며 생각했던 그림체에 맞는 배우였다. 김현주 배우가 잘생겼다. 주인공의 그림체가 맞아야 영화를 만드는데 좋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그런 면이 너무 좋았고, '지옥'을 찍으며 여러 면이 필요했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감정을 어떻게 실을 것인가. 인간의 연기와는 다르게 감정 연기를 하다가 그대로 멈춰야 하는 상황도 있다. 작동을 시키면 멈춰있다가 쏟아내야 하는 것도 많았다. 그런 것에 능숙할 수 있는 배우가 김현주 배우였다"며 "'지옥'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감정을 뽑아내는 것을 잘 봤기에 그런 점에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또힌 액션 연기를 '지옥'에서 처음 했다고 하시지만 잘하신다. 그 때 트레이닝도 오래 하셨다. 그게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어서 하면 계속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여러가지로 김현주 배우에게 제안을 드렸다. 편하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죽이 잘 맞는 배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현주는 AI 캐릭터 연기에 대해 "처음엔 겁이 나기도 했다. 과거에 해본 적도, 상상해본 적도 없는 톤이었다. 그런 것에도 고민이 많았다. 실험 대상인 AI일 때 연기와 아닐 때 연기를 구분해야 했다. 부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그런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세세하게 얘기 나누며 했다"고 전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오는 20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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