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기부는 안 아깝고 직원 월급은 아까웠을까?[스경X초점]
강민경이 다시 한번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강민경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논란이 된 채용 관련 사안에 대해 다시 사과했다.
강민경은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 채용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켰다.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는데 경력 3년 이상의 경력자를 뽑으면서 연봉은 2500만 원을 내걸었다.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업계 초봉 수준도 못 한 급여 조건을 걸었다. 특히 자격조건은 매우 엄격하고, 업무량 역시 많았지만 이에 반해 급여조건은 박봉이었기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강민경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블라인드 사이트 등을 통해 강민경이 운영하는 회사가 박봉이며 근무 환경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람들 역시 강민경 회사가 건 급여가 매우 적다고 비판했다.
강민경이 그동안 보여준 행동으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강민경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수차례 보여줬다. 특히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2700만 원짜리 가스레인지를 쓰고 있다는 것을 자랑했다. 가스레인지 1개가 3년 이상 경력자 연봉보다 컸다.
특히 강민경은 그동안 유튜브 수익을 기부했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정작 자기 회사 직원들은 챙기지 않았다. 기부 활동으로 브랜드 네임과 평판이 중요한 연예인으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기부와 관련한 언론 보도도 많았다. 즉 강민경은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부에 열을 올리면서, 정작 자기 회사 사람들에게 박한 연봉을 줬다. 노예 계약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을 정도다.
자기의 가치는 높여 더 큰 이익, 특히 공인에게 중요한 ‘이미지’를 얻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직원 연봉은 최소화 해 본인 회사 운영의 금전적 여유를 얻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SNS 뒷광고 논란 당시 기부로 상쇄된 것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강민경은 11일 올린 사과문에서 회사에 입사나는 모든 학력무관, 경력무관, 신입 초봉을 3000만 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무리 제 진심을 말씀드려도 믿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말로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 마치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앞서 적은 상세한 처우개선 방안에 눈이 가지 않게 하는 필요 없는 ‘사과문 문장’이었다.
이어 “저희 회사에 관한 지나친 관심으로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라며 직원들을 방패 삼아 인정에 호소하며 비판을 잠재우려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상세한 처우개선 내용으로 비판을 줄일 수 있는 사과문이 네티즌이 조롱할 거리를 포착할 수 있는 사과문이 되어버렸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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