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소기업 절반 이상, 3년째 설 자금 '곤란' 호소

부산CBS 박상희 기자 2023. 1.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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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는 부산 중소기업 233곳을 대상으로 '2023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 조사'를 최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인 50.2%가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설 자금 사정 곤란함을 호소한 중소기업이 2021년 54.7%, 지난해 53.3%, 올해 50.2%로 3년 연속 응답 비율 절반을 넘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에 대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은 45.9%로 원활하다고 한 7.3%보다 38.6%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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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주요 원인은 판매 부진과 고금리
자금 사정 곤란 원인(2개까지 복수 응답 가능).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는 부산 중소기업 233곳을 대상으로 '2023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 조사'를 최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인 50.2%가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설 자금 사정 곤란함을 호소한 중소기업이 2021년 54.7%, 지난해 53.3%, 올해 50.2%로 3년 연속 응답 비율 절반을 넘었다.

'판매(매출) 부진'(49.6%)과 '고금리'(42.7%)가 주요 원인 1순위와 2순위로 조사됐다. 지난해 1순위인 '원·부자재 가격상승'(40.2%)보다 높았다.

설 상여금은 지난해 대비 비슷한 수준(44.6%)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절반 이상 업체(57.1%)가 지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46.7%)보다 10.4%포인트 상승했다.

설 연휴 휴무일은 평균 3.9일(주말 포함)이었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43.3%)가 가장 많았으며, 대책 없음(34.4%), 결제 연기(31.3%), 금융기관 차입(18.5%) 순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에 대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은 45.9%로 원활하다고 한 7.3%보다 38.6%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27.7%포인트에 비해 간격이 더 벌어져 조달 여건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72.1%) △대출한도 부족(27.0%)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16.7%) △부동산 담보 부족(12.9%)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12.0%) 순이었다.

높은 대출금리는 지난해 20.7%에서 51.4%포인트 증가해 금리 상승이 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 이용과 관련한 애로와 지원 요청사항으로 금리 인하(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 등)와 대출한도 확대를 요청했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허현도 회장은 "고금리로 지역 중소기업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운전자금 이차보전율 확대 등 실질적인 자금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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