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올해 보증지원 89.7조원…AI 기반 소상공인 컨설팅도

복합위기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 기업 특례 보증' 신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보증 총량을 작년보다 9조4천억원 늘린 89조7천억원으로 설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신보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코로나19 피해 회복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일반 보증 61조5천억원, 유동화 회사 보증 15조1천억원, 저금리 대환보증 7조4천억원, 소상공인 위탁보증 5조7천억원 등이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 계획으로는 코로나19 피해 회복 및 재도약 지원, 복합위기에 대응한 경제안전망 역할 강화,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피해 회복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3월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을 신설한다.

네이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평가 모형을 마련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용 평점이 낮더라도 이커머스 플랫폼 영업이 활발하거나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보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 분석 등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무료로 컨설팅해주는 솔루션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복합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원자재 수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 특례 보증'을 신설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보증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에 유동성 공급을 해주는 '채권시장 안정 유동화 회사 보증'을 도입하기로 했다.

혁신 성장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스케일업 200'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2026년까지 혁신 스타트업 200곳을 선정·지원하는 프로젝트다.

K-콘텐츠 저변 확대를 위한 문화 산업 지원도 강화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콘텐츠 유통사와 판매 계약을 체결한 콘텐츠에 대해 보증 한도를 기존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려준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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