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은 메달’ 주는 영남알프스 완등...연초부터 1만2000명 도전
선착순 3만명에게 순은 메달 지급
등산로 인근 주민 불편 문복산 제외
울산 울주군은 올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 도전자가 지난 9일 기준 1만2517명이라고 12일 밝혔다. 9개 산 등산객을 모두 합하면 2만8700여명에 달했다.
이 사업은 해발 1000m 이상 영남알프스 9개 산을 모두 오르면 소정의 기념품을 주는 사업이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이 사업은 2021년부터 순은 메달을 기념품으로 지급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울주군은 참가자가 너무 많아 올해는 선착순 3만명에게만 기념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런데 새해 첫 주 만에 1만2000여명이 도전장을 던졌고, 이 중 150명은 완등에 성공했다.
등산객이 몰린 산은 고헌산과 문복산으로 나타났다.
산별 등산객은 고헌산 6089명, 문복산은 6052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개 산 등산객은 가지산 3070명, 간월산 2243명, 천황산 2643명, 재약산 2581명, 신불산 2153명, 영축산 2021명, 운문산 1864명 순이었다.
영남알프스 완등 사업은 시작부터 순조롭지만 등산로 인근 주민 불만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문복산의 경우 매년 산불 조심 기간(11월1일~5월15일) 전후로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주민들이 주차난과 소음 등 심각한 불편을 호소했다.
경주시는 주민 불만이 잇따르자 내달 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 중 대현3리와 대현4리 등 문복산 등산로 전 구간 폐쇄를 고시했다. 울주군은 사업 참여자에게 될 수 있으면 5월 이후 등산을 권장했다.
하지만 등산로 구간 폐쇄 전 등산을 하려는 참여자들이 몰리자 결국 울주군은 이 사업 대상에서 문복산을 제외하고 대상지를 9개 산에서 8개 산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 참가자들은 8개 산만 오르면 완등을 인정받게 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그동안 인근 지자체와 민원 해소를 위해 노력했으나 산불 조심 기간 등산로 폐쇄에 따른 등산객 집중 현상이 반복됐다”며 “사업 참여자 안전과 타인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고심 끝에 문복산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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