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만에 침수된 전국 최대수영장…설계·시공 등 부실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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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두 달 만에 기계실 등이 침수돼 문을 닫은 부산 기장군 실내복합수영장 침수사고는 수영장 설계와 시공, 관리 과정에서의 전반적인 문제 때문으로 확인됐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개장 두 달만인 지난해 8월 27일 기계실과 전기실 등에 80㎝가량 물이 들어찼고 이후부터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침수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상수도 배관 구경 등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점 등 설계와 시공, 감리, 관리 전반에 여러 문제점도 외부조사에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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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17일께 복구·재개장 시기 설명 예정…감사원 내주 감사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개장 두 달 만에 기계실 등이 침수돼 문을 닫은 부산 기장군 실내복합수영장 침수사고는 수영장 설계와 시공, 관리 과정에서의 전반적인 문제 때문으로 확인됐다.
11일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발생한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누수 사고 원인조사 자문용역이 최근 마무리됐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개장 두 달만인 지난해 8월 27일 기계실과 전기실 등에 80㎝가량 물이 들어찼고 이후부터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이번 외부 조사 결과 1층에 위치한 기계실과 전기실이 침수한 이유는 기계실 내부에 있는 성인풀장용 밸런싱 탱크 물 넘침과 유아풀장 물 빠짐 두 가지로 파악됐다.
성인풀장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밸런싱 탱크에 물이 넘친 이유는 수위 감지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한계 수위에 도달해도 물이 계속 유입됐기 때문이다.
탱크 안 수위감지센서 오작동은 탱크 내부에 물 팽창 방지용 지지대 구조물에 센서가 걸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개장 두 달 만에 설비시설이 오작동이 난 것은 설계나 시공상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유아풀장 물이 빠진 이유는 배수밸브가 열려 있었고 체크밸브가 손상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와 같은 원인을 두고 외부 조사기관과 수영장 설계·시공사 측 입장이 다른 부분도 있어 향후 책임소재를 두고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지도 있다.
침수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상수도 배관 구경 등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점 등 설계와 시공, 감리, 관리 전반에 여러 문제점도 외부조사에서 지적됐다.
외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정치권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임 군정에 묻고 있다.
기장군의회는 공사 전반의 문제점을 찾겠다며 감사원 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여야 군의원들은 오규석 전 군수 임기 종료 전 무리하게 개장을 추진해 부실시공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건립 당시 중앙정부의 규모 축소 권고를 무시하고 국·시비를 반납한 뒤 기장군 자체 예산만으로 규모를 키워 수영장을 건립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감사원은 내주 기장군을 찾아 현장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군은 오는 1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침수 원인과 향후 복구 계획, 재개장 시점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기장군 자체 예산 524억원을 들여 건립된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27개의 레인을 갖춘 국내 최대 실내복합수영장으로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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