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교통망 개선?…고속도로·철도 관건
[KBS 강릉] [앵커]
폐광지역이 석탄산업 쇠퇴 이후 대체산업을 육성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열악한 교통 접근망이 지목됩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신설과 철도교통 개선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광지역이 공을 들이는 교통망 개선 대책은 강원 남부권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삼척까지 연장입니다.
제천-영월 구간은 지난해 9월 실시설계에 들어갔고, 영월-삼척 구간은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신규사업에 반영됐습니다.
따라서 영월-삼척 구간의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는 겁니다.
예비타당성 통과나 면제가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김재진/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영월-삼척 구간 사업이 왜 국가적으로 필요한가'라는 어떤 당위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또, 사업비가 5조 원에 육박하는 만큼, 구간을 나눠서 사업할지와 양방향 동시 착공을 따내기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철도 교통망 개선은 수도권에서부터 지역까지 이동 시간을 줄이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최대 시속 150km인 준고속열차를 조기 도입해 운행하는 것으로, 서울 청량리에서 태백까지 이동 시간을 40분 이상 단축한다는 겁니다.
강원도와 폐광지역 시군 등은 조기 도입의 대가로 일정 기간 동안 운영 손실분을 보전한다는 방안을 철도공사 코레일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폐광지역 시군은 전담부서 신설 등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종환/태백시 도로철도팀장 : "올해에는 고속철도가 연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거고요. 또한 '동서고속도로' 역시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교통 전문가들은 내년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려는 경쟁이 전국에서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따라서 지역민의 관심과 국회의원의 역할 여부도 교통망 개선사업을 앞당기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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