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기사항 무관용' 허구연 총재, "한순간의 실수로 못 뛰는 일 없어야"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한순간의 실수로 운동장에서 못 뛰는 일 없어야 한다"
KBO는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023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KBO 10개 구단 신인선수와 육성선수가 참가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허구연 총재는 "수많은 경쟁을 뚫고 입성한 선수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품은 꿈인 프로야구 선수가 된 만큼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신인 선수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허구연 총재는 출발점에서 갖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40년 동안 프로야구 현장을 지켜보며 성공한 선수와 실패한 선수, 은퇴 후 성공한 선수와 실패한 선수를 수없이 봐왔다"라며 "성공한 선수와 실패한 선수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출발점에서 어떤 생각을 갖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는 상대와의 싸움이다. 하지만 프로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이기지 못하면 목표하는 성과를 이루기 힘들다"라며 "내가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선수가 이만수다. 중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서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이만수는 책상에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잠을 5시간만 자자'라고 적어놨었다. 많은 것을 극복하고 성공한 선수가 이만수다. KBO리그에 입문한 이 순간부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허구연 총재는 신인 선수들에게 "주변을 실망하게 해선 안 된다. 한순간의 잘못을 폭로 당해 주변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는 선수들이 있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운동장에서 못 뛰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며 "KBO는 무관용으로 간다. 음주운전, 폭력, 승부조작, 약물복용 등 돌발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 총재는 "KBO의 미래는 신인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자기 계발에 열중하고 팬 퍼스트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라며 "사인할 때 10~20초만 할애하면 되는데, 사인을 안 해줬을 때 팬의 상처는 크다. 팬 서비스는 의무다. 야구만 잘하는 선수는 환영받지 못한다. 야구도 잘하고 다른 것들도 잘해야 한다"라고 팬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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