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위기 종식 때까지"…北, '코로나 봉쇄 해제' 아직

김서연 기자 2023. 1.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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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철통같은 방어벽'을 재차 부각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고 국경을 전면 개방했지만 북한은 중국 내 확산세를 우려해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첫 펜데믹 때인 2020년 2월부터 국경을 완전 봉쇄하는 정책을 펼쳤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철저한 봉쇄 정책을 이어오던 북한은 작년부터 중국과 러시아와만 교역을 일부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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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적 봉쇄에 "우리 당 방역 정책의 과학성·정당성 뚜렷이 실증" 주장
중국 관광객이 2021년 4월21일 북한 신의주와 중국을 잇는 압록강 다리 옆을 지나고 있다. 2022.01.16/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철통같은 방어벽'을 재차 부각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고 국경을 전면 개방했지만 북한은 중국 내 확산세를 우려해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비상방역 상황과 관련한 통제와 봉쇄 정책이 "우리 당 방역 정책의 과학성과 정당성을 더욱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 2년 이상 코로나19 사태를 막는 세계 방역사상 '최장의 기록'을 세웠다고 가치를 부여하면서 "초기에 벌써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전염병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공간들을 선제적으로 완전히 차단봉쇄하고 방역 장벽을 철통같이 다져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첫 펜데믹 때인 2020년 2월부터 국경을 완전 봉쇄하는 정책을 펼쳤다. 그러다 지난해 5월에서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8월 중순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지난해 그처럼 짧은 기간에 돌발적인 보건 위기를 완전 평정하고 세계 보건사의 기적을 창조한 것은 우리 당 방역 정책이 안아온 자랑찬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 부문을 향해 보건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전연(전방)과 국경, 해안 등 "악성 전염병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공간들을 철저히 차단"하고 그 어떤 전염병이 발생하거나 전파돼도 "온 나라의 방역 상황을 안전하게 통제, 관리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를 빈틈 없이 갖춰야 한다"라고 거듭 주문했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철저한 봉쇄 정책을 이어오던 북한은 작년부터 중국과 러시아와만 교역을 일부 재개하고 있다. 재개와 중단을 반복했던 북중 열차는 지난 9월 이후 안정적으로 운행 중이고 11월엔 북러 간 철도 화물운송이 재개됐다. 최근 중국은 육로 통행을 위해 세관을 정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의 '선견지명 있는 영도'라며 철저한 봉쇄 정책을 재차 부각하는 북한의 모습은 아직 중국이나 러시아와 전면적으로 교역을 재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우회적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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