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조형물 전사자 명단 '무더기 오류'…국방부 "확인해 시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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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추모의 벽'과 함께 '무더기 오류' 지적이 제기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기념비에 대해서도 확인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6·25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바커 형제,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추모의 벽에 새겨진 전사자 명단의 오류는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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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쟁기념관 기념비에도 이름 등 오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추모의 벽’과 함께 ‘무더기 오류’ 지적이 제기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기념비에 대해서도 확인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2일 “보훈처, 그리고 미 국방부 등과의 협조하에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한국전 전사자 명단에 대해 오류 유무를 철저히 확인하고 적극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6·25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바커 형제,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추모의 벽에 새겨진 전사자 명단의 오류는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6·25전쟁 도중 전사한 프레더릭 볼드 이글 베어(Frederick Bald Eagle Bear) 상병은 추모의 벽에 쓰인 이름이 이글 B F 볼드(Eagle B F Bald)로 뒤죽박죽이다. 다른 조종사를 구하려다 격추돼 사망한 헬리콥터 조종사 존 코엘시는 이름 알파벳이 틀리게 기록됐다. 바커 형제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해 추모의 벽에 잘못 새겨진 철자 오류만 1015건이다.
또 야간 임무 도중 추락해 사망한 폭격기 조종사 월더 매코드의 이름을 포함해 약 500명의 전사자 명단이 추모의 벽에 누락됐다. 게다가 전쟁과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숨진 군인 245명의 이름이 추모의 벽에 포함됐다.
특히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군 전사자 이름 가운데 1만9324명이 성이나 이름, 중간이름 등이 잘못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성(姓) 849건, 이름 887건, 중간 이름 1만8천56건, 호칭 20건, 하이픈(-) 296건 등의 오류가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같이 6·25 조형물의 반복적인 전사자 명단 오류는 명단 출처인 미국 국방부의 전사자 데이터베이스의 부정확성이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날 국가보훈처는 “전사자 추모의 벽에 새겨진 미군 전사자 명단은 미 국방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며 카투사 명단은 한국 국방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으로 각인됐다”고 해명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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