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탄소제로 사회로"…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발표

강승남 기자 2023. 1. 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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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전력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산업과 생활에 확대 적용해 고도화를 추구하는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12일 발표했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시장(실시간 시장, 저탄소중앙계약시장) 시범 적용을 기회 삼아 전력 데이터 및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고,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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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18.3% '전국최고'…그린수소 글로벌 허브구축 구체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대규모 ESS 구축 출력제어 해소·보급 확대 기반 마련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도청 기자실에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전력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산업과 생활에 확대 적용해 고도화를 추구하는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12일 발표했다.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기반 생태계 구축으로 국가 수소경제에 기여하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구축 계획'의 구체적인 전략을 밝힌 것이다.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보면 풍력·태양광 공공성 확대를 위해 풍력자원 공공적 관리기관(제주에너지공사)을 신설하고 공공성 사전검토와 사업자 선정 등의 역할을 부여한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태양광발전 공유화기금을 조성하고 환경‧경관 훼손 최소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도내 전력의 50%를 공급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의 수소 혼소를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신규 LNG 발전도입 시 수소발전과 수소 전소터빈을 도입해 내년 기력 발전기를 점차적으로 수소 전소터빈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 그린수소 활용처 확대, 출력제어 해소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도모한다.

생활 영역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한다. 교통.수소 분야에서 버스와 청소차, 화물차 등 대형차를 수소차량을 대체하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소로 이용하도록 하고 거점·특화지역을 조성한다.

이밖에도 생산된 청정에너지는 1차산업, 관광, 교통·수송 분야 등 산업·생활 영역에 광범위하게 확대 적용한다. 근간 산업인 1차산업에서 농기계·선박 등 수소모빌리티 도입과 함께 하우스·양식장에 재생에너지를 공급(P2H 등)하고, 청정 브랜드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을 추진한다.

또 청정에너지 산업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기업육성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두터운 보호를 추진한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시장(실시간 시장, 저탄소중앙계약시장) 시범 적용을 기회 삼아 전력 데이터 및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고,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산업 위축이 예상되는 탄소배출 분야에 대해 선제적인 전환정책을 마련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 풍력‧태양광 공유화 기금 등을 활용해 정의로운 분배를 추진한다.

제주 에너지 대전환 비전도.(제주도청 제공)/뉴스1

특히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근거로 전국 최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으로 저탄소중앙계약·실시간 시장 등을 통한 연료비·화석연료 중심의 시장질서를 투자비·저탄소전원으로 전환모델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장주기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통한 출력제어를 완화하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서의 재생에너지 기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에 제주에 2026년까지 160㎿ 규모로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4년 제주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타 지역으로 전송이 가능한 제주-완도 제3해저연계선(200㎿)이 완공되면 출력제어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 브리핑에서 "제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은 감염병 펜데믹과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계획이다"며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18.3% 등 전국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반을 토대로 풍력·태양광 에너지원을 단계별로 확충,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소경제 생태계로 연결해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며 탄소제로 사회를 만드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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