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세살다 집사기 더 어려워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택시장의 거래절벽이 길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가격 간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들어 서울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격차를 키웠다.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2022년 말 전용 84㎡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는 평균 7억여 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거래절벽이 길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가격 간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갱신권 사용과 월세 전환으로 전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린 매물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전세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하락세가 가팔라 자금력이 없다면 서울에서는 매매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 및 전세가격은 각각 4235만원과 2076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매-전세간 가격 차는 2159만원으로, 부동산R114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2022년 들어 서울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격차를 키웠다. 실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매매 -1.45%, 전세 -3.91%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2022년 2월부터 꾸준히 약세를 보였는데 계약갱신청구권 사용과 대출이자 부담 확대에 따른 월세 전환 증가로 신규 전세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반면 집값 하락기에 급매로 처분하는 대신 전세로 선회하려는 집주인들이 나타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2022년 말 전용 84㎡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는 평균 7억여 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입자가 매수 전환할 때, 상당한 자금력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가격 부담이 여전해 규제 완화책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 회복은 더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매매와 전세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면 매매 시 자금 부담이 작아지기 때문에 거래가 용이해진다. 실제 3.3㎡당 매매-전셋값 차가 496만원으로 낮았던 지난 2015년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12만225건으로 2006년(12만812건)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책에 전세금을 레버리지 수단으로 활용한 갭투자 및 매수 전환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최근처럼 매매-전세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에는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쉽지 않아진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매매-전세간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전세입자들의 매수 전환 동력이 약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금융 지원,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 정비사업의 족쇄를 푸는 등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고금리와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커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행인들에 그대로 돌진하고 돈다발 뿌려"…18명 사상 中 20대 광란질주
- 결혼식 직후 파혼 선언한 여성에 쏟아진 응원…무슨 사연이길래
- 여고생에 "성경험 있냐"…음담패설한 40대 담임 교사 벌금형
- 10대 때 포르노 접하는 美 청소년들, 왜 보냐 물어봤더니…놀라운 대답
- 인터넷 생방송 중 잠든 여성 성폭행한 30대 징역 7년…"극심한 수치심"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