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 ‘포커페이스’ 이우경, “당구는 멘털 속이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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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겉보기보다 강심장이에요."
에스케이(SK)렌터카의 이우경(26)은 11일 밤 경기도 고양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2022~2023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PBA) 팀리그 후기리그(4~6라운드) 6라운드 휴온스와의 경기 패배(1-4)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에스케이렌터카는 이우경-히다 오리에의 2세트 여자복식에서만 이기고, 1·3·4·5세트를 빼앗겨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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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겉보기보다 강심장이에요.”
에스케이(SK)렌터카의 이우경(26)은 11일 밤 경기도 고양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2022~2023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PBA) 팀리그 후기리그(4~6라운드) 6라운드 휴온스와의 경기 패배(1-4)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에스케이렌터카는 이우경-히다 오리에의 2세트 여자복식에서만 이기고, 1·3·4·5세트를 빼앗겨 경기를 내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일격을 맞은 셈이다. 공동 2위인 에스케이렌터카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후기리그 1~2위에 들기 위해 블루원리조트, 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와 마지막 대결을 펼쳐야 한다.
여자복식에 전담 출전하는 이우경은 이날 팀 패배에도 전혀 동요가 없었다. 그는 “팀이 지면 답답하고 속상하다. 하지만 당구가 그렇다. 아무리 감각이 올라와도 뱅크샷 한방의 운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또 테이블 상태 등 미세한 부분도 변수가 된다. 신경 쓰면 안 된다”고 했다. 오히려 “막판으로 갈수록 독기가 생긴다. 팀 분위기가 좋고 연습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살에 3쿠션에 입문한 이우경은 표정의 변화가 없는 대표적인 선수다. 그는 “선수생활 초기부터 포커페이스라는 말을 들었다.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를 멘털 측면에서 속여야 하는데, 저 겉보기보다는 강심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팀 리그에 처음 합류했지만 잘 녹아든 것 역시 ‘멘털 갑’ 효과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씩씩하다’ ‘당차다’ ‘대범하다’라는 평을 들어왔다”는 이우경은 “처음에 팀 리그에 들어왔을 때는 분위기도 낯설고, 쟁쟁한 선수들과 상대해야 해 긴장했지만 지금은 적응이 됐다”고 했다.
강동궁이나 에디 레펜스 등 팀 동료와 함께 훈련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그는 “내가 임팩트 강하게 공을 쳤는데, 에디나 강동궁 리더로부터 공에 대한 부딪힘을 무리 없이 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런 점들은 최근 개인전 6차 투어 엔에이치(NH)농협카드배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하루 9시간 이상 연습한다고 하는 이우경은 “당구는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양파 같다. 아무리 해도 모르는 게 나온다. 쿠드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매일 연습하고 연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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