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탈중국’ 결실 서서히 맺는다… 인도 출하량 2배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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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스크'로 2022년 공급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은 애플이 생산 공장 다변화 전략에서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애플은 인도에서 25억 달러(약 3조 1160억 원) 가량의 아이폰을 생산했는데, 이는 전년(2021년) 대비 2배에 달하는 양이다.
애플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이폰 생산에 있어 큰 차질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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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차이나 리스크’로 2022년 공급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은 애플이 생산 공장 다변화 전략에서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애플은 인도에서 25억 달러(약 3조 1160억 원) 가량의 아이폰을 생산했는데, 이는 전년(2021년) 대비 2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같은 소식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위스콘 코퍼레이션은 각각 10억 달러가 넘는 출하량을 기록했다. 애플의 인도 아이폰 생산 기지는 타밀 나두주의 스리페람부두르, 호수르 두 지역에 있다.
애플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이폰 생산에 있어 큰 차질을 빚어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위해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 봉쇄 명령을 내렸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두 제품은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에서 100% 생산한다. ‘아이폰 14’는 전체 물량의 80%를 소화한다.
중국의 봉쇄 정책은 애플의 아이폰 공급에 직격타를 날렸다. 애플의 주가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만 27% 추락하며 약세가 두드러졌다. ‘차이나 리스크’가 늘어나자 애플은 생산 기지 다변화를 통해 상황을 타개하려고 했다. 지난해 11월 애플이 “2년 내 인도 공장의 인력을 4배 늘리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은 이같은 조치의 일환이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아이폰 SE’를 시작으로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인도 정부가 생산 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며 혜택이 늘어났다. 애플의 계획이 차질 없이 결실을 맺는다면 약 1만 7000여 명이 근무 중인 애플 인도 공장의 인력은 약 7만 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 이반 람, 샹하오 바이는 “폭스콘, 페가트론은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을 위해 이미 공장, 생산 라인, 제조 공정, 인력 교육에 투자를 마쳤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이 중국 내 생산을 다른 지역으로 완전히 이전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의 98% 가량이 현재 중국산인 것을 감안하면, 애플이 10%를 다른 나라로 옮기려면 8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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