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를 향해 쏘는 전성현, 현장도 그를 넘버원으로 평가한다[SS스타]

윤세호 2023. 1. 12.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장 뛰어난 선수는 본인도 살고 동료도 살려주는 선수다. 전성현은 그런 선수다."

지난 9일 캐롯과 상대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가장 뛰어난 선수는 본인도 살고 동료도 살려주는 선수다. 전성현은 그런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이 지금까지 농구에 대한 모든 개념을 깨뜨리고 있다. 3점도 엄청 많이 쏜다. 예전이었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만들었고 그렇게 하고 있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선수"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롯 전성현이 지난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대구 한국가스공사 경기에서 우동현의 마크를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가장 뛰어난 선수는 본인도 살고 동료도 살려주는 선수다. 전성현은 그런 선수다.”

상대팀 지도자들의 입에서 더할나위 없는 찬사가 나온다. 신동파, 이충희, 김현준, 문경은, 조성원, 조성민 등 역대 최고 슈터 계보를 잇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들린다. 한 수도권 구단 코치는 “신동파, 이충희 선배님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본 슈터 중에는 지금의 전성현이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양 캐롯 전성현(32·188㎝)이 한국 농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숫자부터 남다르다. KBL 통산 역대 한 시즌 최다 3점슛을 정조준한다. 전성현은 전반기 31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3점슛 4.1개를 넣고 있다. 지금까지 누구도 넘지 못한 ‘4’의 벽을 넘어설 기세다. 팀당 21경기 체제로 치러진 1997 원년 시즌을 제외하면 역대 한 시즌 최다 평균 3점슛 성공은 1997~1998시즌 문경은의 3.8개, 2000~2001시즌 조성원의 3.8개였다.

더불어 ‘200’의 벽도 넘어설 수 있다. 이번 시즌 전성현은 3점슛 128개를 넣었는데 이대로 결장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페이스를 유지하면 222개의 3점슛을 넣는다. KBL 통산 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은 2003~2004시즌 우지원의 197개였다. 당시 기록이 마지막 경기 밀어주기 논란 속에서 나온 것을 돌아보면 전성현의 이번 시즌 페이스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누구도 정복하지 못했던 한 시즌 3점슛 200개 돌파를 정조준한 전성현이다.
역대 한 시즌 기준 3점슛 관련 기록.
하루 아침에 올라선 경지가 아니다. 전성현은 이미 지난 2시즌 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해왔다. 2020~2021시즌부터 2021~2022시즌 모두 평균 3점슛과 3점슛 성공에서 두루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시즌 고양 캐롯 이적 후 공격 1옵션을 맡아 모든 부분에서 진화했다. 상대의 거친 수비 속에서도 공간을 찾아 3점슛을 꽂아 넣는다. 두 세 명이 붙으면 패스로 동료에게 쉬운 득점을 유도한다. 볼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대 수비의 표적이 돼 2, 3명이 전성현을 응시하는데 캐롯은 이를 이용해 보다 편하게 득점한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가 창출하는 그래비티 효과를 KBL에서 전성현이 고스란히 펼쳐 보이고 있다.
캐롯 전성현이 지난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대구 한국가스공사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수비를 피해 패스로 찬스를 만들고 있다. 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지난 9일 캐롯과 상대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가장 뛰어난 선수는 본인도 살고 동료도 살려주는 선수다. 전성현은 그런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이 지금까지 농구에 대한 모든 개념을 깨뜨리고 있다. 3점도 엄청 많이 쏜다. 예전이었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만들었고 그렇게 하고 있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선수”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늘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지난해 여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후 자신의 농구를 보다 넓게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캐롯을 선택했다. 전성현은 “이적할 때부터 이런 스타일의 농구를 할 자신이 있었다. FA 당시 계약조건은 다른 팀들도 비슷했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의심을 깨부수고 싶어 이곳에 왔다”고 돌아봤다.

궁극적인 목표는 팀 승리다. 자신의 기록 만이 아닌 팀도 더 높은 위치에서 봄농구에 돌입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넣었다. 전성현은 “이런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게 해준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지금까지 농구하면서 슛에 대해 어느 지도자분도 뭐라고 하지 않으셨다”며 “기록만 챙기려고 뛰는 것은 아니다. 기록도 좋지만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후반기 기록과 더 높은 순위를 모두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