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들 덮치고 돈 뿌려"…18명 사상, 중국 20대 광란 질주에 '공분'

유영규 기자 2023. 1. 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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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광저우의 승용차 횡단보도 돌진 사고가 20대 운전자의 '광란 질주'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올라온 사고 당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보면 사고 차량은 녹색 신호등이 켜져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수십 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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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광저우의 승용차 횡단보도 돌진 사고가 20대 운전자의 '광란 질주'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광저우 공안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5분 광저우 도심 톈허구의 한 교차로에서 검은색 BMW 차량이 행인들을 덮쳐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도주하는 사고 승용차(왼쪽)와 피해자들 (사진=도시쾌보 캡처, 연합뉴스)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올라온 사고 당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보면 사고 차량은 녹색 신호등이 켜져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수십 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차량은 행인들이 쓰러진 뒤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리다 2차로 도로에 들어선 뒤 전진과 후진을 하며 유턴해 도주하다 또 다른 행인들을 치었습니다.

사고 직전 찍힌 CCTV에도 이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다 길을 건너던 행인을 칠뻔한 장면이 담겼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부터 도심 한복판 도로를 질주했습니다.

목격자들은 "6살 난 여자아이가 쓰러져 꼼짝하지 않았고, 부상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사고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으나 운전자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질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턴 과정에서 도로변 구조물을 들이받아 앞 범퍼가 심하게 망가졌는데도 계속 달아나던 운전자는 길이 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차를 세운 뒤 100위안(약 1만 8천 원)짜리 돈다발을 거리에 뿌렸다"며 "사고를 낸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를 낸 뒤 100위안 지폐 뿌리는 운전자 (사진=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누리꾼들은 "주변 CCTV에 찍힌 사고 당시 장면과 운전자가 보인 행태를 보면 돌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작심하고 일으킨 범행 같다"며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 원 모(22) 씨를 검거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이번 사고가 2019년 10월 상하이에서 일어났던 광란의 질주 사건을 떠올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시 전동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운전자 천 모 씨는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나다 행인들을 잇달아 치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재판에 회부돼 2021년 9월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사진=웨이보 영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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