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中 비자 발급 중단 유감, 철회 요청”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 정부의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에 유감을 표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12일(이하 현지 시각)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영국을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11일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매우 유감”이라며 “코로나19 대책과는 관계가 없는 비자 발급을 일방적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8일 주요 7개국(G7) 회원국 중 5개국 순방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정부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일주일간 이어지는 순방에서 기시다 총리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를 방문하고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미·일동맹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을 맡았다. / AP·교도=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은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과 코로나19의 급속한 유입 방지를 위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음성 증명서를 제출이라는 임시 조치를 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하고 관련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한다”며 “업무 재개 시점은 다음에 재공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1일에는 자국 경유 시 3~6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본인에게 적용하지 않겠다고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할 것과 입국 시 유전자증폭(PC) 검사를 시작했다. 단, 중국인의 입국을 막는 비자 발급 제한 조치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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