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홀덤펍 빌려 도박장 운영한 조폭 등 24명 적발

권기정 기자 2023. 1. 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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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펍을 빌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과 상습도박꾼 등 2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2일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A씨(30대)와 B씨(30대) 등 10명을,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C씨(30대)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와 B씨는 조직폭력배 재건부전파 소속으로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이다.

A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부산 북구에서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홀덤펍 영업장을 빌려 텍사스홀덤이라는 게임을 제공하고, 손님이 획득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등 사실상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내기를 건 칩의 10%는 딜러가 공제하고 나머지 칩은 승자가 모두 가져가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도심에서 불법도박 영업장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조직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도박 및 환전 영상 채증 자료를 토대로 현장을 압수수색했으며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해 운영진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범행에 사용한 은행 계좌의 입출금 명세를 분석한 결과 범죄수익금은 15억원에 달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2억4000만원을 추징 보전했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을 하는 성인용 단란주점식 카페로 홀덤바, 바카라바로 불리기도 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생기기 시작했으며 현금거래를 하거나 돈이 오가면 도박죄 또는 도박장개장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 대다수 홀덤펍은 현금거래를 하지 않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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