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불황에 '고성능' 승부수 걸었다.."SSD에 5나노 첫 적용"

최영지 2023. 1.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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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나노미터(㎚·1나노는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1) 기반 신규 컨트롤러를 탑재한 PC용 고성능 SSD(솔리드 스테이트드라이브)를 양산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5나노 기반 신규 컨트롤러와 7세대 V낸드를 적용한 NVMe SSD 'PM9C1a'를 양산한다.

삼성전자가 PC용 SSD에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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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고성능 SSD 'PM9C1a' 출시
5나노 기반 신규 컨트롤러·7세대 V낸드 탑재
기존 대비 속도 최대 1.8배↑..전력 효율 최대 70%↑
'파운드리 결합' 제품.."업계 최고 수준 성능 구현"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5나노미터(㎚·1나노는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1) 기반 신규 컨트롤러를 탑재한 PC용 고성능 SSD(솔리드 스테이트드라이브)를 양산한다고 12일 밝혔다. 5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적용한 컨트롤러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 불황을 타개할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신규로 출시한 PC용 고성능 NVMe SSD ‘PM9C1a’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는 5나노 기반 신규 컨트롤러와 7세대 V낸드를 적용한 NVMe SSD ‘PM9C1a’를 양산한다. PM9C1a에 첨단 5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해 자체 설계한 신규 컨트롤러와 7세대 V낸드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양산 후 고성능 PC 제품에 탑재된다.

PM9C1a의 1W(와트)당 전력 효율은 기존 제품보다 최대 70% 가량 향상돼 PC에서 동일한 용량의 작업을 할 때 소비되는 전력이 낮으며, 노트북 PC의 절전 모드에서는 소비전력이 10% 이상 줄어든다.

또 이 제품은 PCIe 4.0을 지원해 기존 제품보다 연속 읽기 속도는 1.6배, 연속 쓰기 속도는 1.8배 빨라졌다. 연속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6000MB/s, 5600MB/s이며, 임의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900K IOPS, 1000K IOPS이다.

삼성전자가 신규로 출시한 PC용 고성능 NVMe SSD ‘PM9C1a’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PC용 SSD에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운드리 제품인 최첨단 컨트롤러를 결합함으로써 속도는 물론 전력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값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 위기를 극복하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컨트롤러는 인터페이스와 메모리 사이에 데이터 이동을 제어하며 읽고 쓰는 순서를 정해 SSD 성능을 높여주는 핵심 부품이다.

또 삼성전자는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이번 제품을 통해 보다 강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국제 보안 표준 기구 TCG의 암호 아이디(Cryptographic ID) 기술인 DICE(Device Identifier Composition Engine) 표준을 새로 지원한다. 강화된 보안 솔루션은 SSD 내부에서 안전하게 키를 생성해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펌웨어를 변조하는 공급망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용 SSD 등 전체 SSD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3분기 이후 점유율과 가격이 하락하며 성장세가 꺾인 바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SSD 수익은 1분기(36억7200만달러), 2분기(39억7300만달러)를 기록하다 3분기(27억1300만달러) 대폭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마찬가지다. 같은 해 1,2분기에 각 40.7%와 40.9%로 40% 대를 이어가다 3분기 39.6%를 기록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평균 10~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돼, 이번 제품 양산이 추가 가격 하락에 대비한 대안으로도 해석된다. 그간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 여파는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도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급감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집계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PM9C1a의 라인업을 M.2 규격의 256GB, 512GB, 1TB 등으로 다양화하고 글로벌 고객들과 협력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은 “PM9C1a는 고성능ㆍ저전력ㆍ보안성 등 PC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PC용 SSD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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