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차혼용도로, 분리도로보다 교통사고 50%↑ 발생…“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면도로 가운데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보차혼용도로가 분리된 도로보다 교통사고가 50% 이상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행 안정성 조사 결과를 보면 보차혼용도로는 1km당 8.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보차분리도로(5.68건)보다 교통사고가 53.5%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면도로 가운데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보차혼용도로가 분리된 도로보다 교통사고가 50% 이상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 결과를 내일(13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는 관련 법에 따라 보행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보행 여건을 조사한 것으로, 보행의 이동성‧쾌적성‧안전성 3개 분야에서 15개 지표를 조사했습니다.
보행 안정성 조사 결과를 보면 보차혼용도로는 1km당 8.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보차분리도로(5.68건)보다 교통사고가 53.5%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도 2차로 이상의 대로에서 보행자 통행에만 이용되는 순수 인도 폭인 ‘유효도로폭’이 2m 미만인 경우 1km당 교통사고가 2.99건 발생해, 2m 이상인 경우(1.82건)보다 교통사고가 64.2% 많이 발생했습니다.
국토부는 “보행자 우선 통행 의무를 부여하는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거나, 말뚝‧주황색 실선‧노면 표시를 통해 보도와 차도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행 이동성 측면에서 보면, 보행자 통행에만 이용되는 순수 인도 폭인 ‘유효보도폭’은 대부분의 대로에서 2m 이상인 기준을 충족했지만, 생활도로의 경우 34% 정도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횡단 대기시간은 대로와 주거지역 이면도로에서는 각각 50초, 상업지역 이면도로에서는 36초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는 “건물 출입구가 차도와 연결되는 등 이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보행사고 위험성도 높은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면서 “보행으로 진입이 어려운 구간은 보도나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을 설치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점 만점의 정성평가로 진행된 보행 쾌적성 조사에서는 보도 노면 상태나 관리상태, 대중교통 정보 제공 측면에서 대로와 이면도로 모두 보통(3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행환경 만족도에서는 소음과 매연, 가로수나 버스정류장 등으로 인한 협소한 보행공간에 대해 주거지역 이면도로는 2.9점, 상업지역 이면도로는 2.8점으로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보행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있는 경우 도로관리청이 보행자 도로 지침 등에 반영하고, 보행자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관할 교통행정기관에 미흡한 사항의 개선을 적극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1대 끄는데 84명…소방력 빨아들이는 전기차 화재
- [특파원 리포트] ‘전기차·반도체’ 그 다음은?…‘바이든표 무역’ 디자이너가 본 2023
- 보복성 소비?…비싼 그린피 피해 해외로 떠나는 골퍼들
- ‘성남FC’ 먼저? ‘대장동’ 기다렸다?…검찰 선택 주목
- 산청군 “내과 의사에 연봉 3억 6천 줄게요”…“전화 한 통 없어”
- 與 당권주자 한자리에…‘아슬아슬’ 건배사
- “또 바꿔?!” 시장따라 바뀌는 도시 슬로건
- 왜 한·일만 먼저 보복?…“중국인, 한국서 모욕감 느껴”
- 미 항공 당국 전산 오류…한때 대규모 운항 ‘지연’
- [인터뷰 전문] 미 경제차관 단독 인터뷰 “현대차 만나…차별 해소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