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차혼용도로, 분리도로보다 교통사고 50%↑ 발생…“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필요”

박영민 2023. 1.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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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 가운데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보차혼용도로가 분리된 도로보다 교통사고가 50% 이상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행 안정성 조사 결과를 보면 보차혼용도로는 1km당 8.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보차분리도로(5.68건)보다 교통사고가 53.5%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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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 가운데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보차혼용도로가 분리된 도로보다 교통사고가 50% 이상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 결과를 내일(13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는 관련 법에 따라 보행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보행 여건을 조사한 것으로, 보행의 이동성‧쾌적성‧안전성 3개 분야에서 15개 지표를 조사했습니다.

보행 안정성 조사 결과를 보면 보차혼용도로는 1km당 8.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보차분리도로(5.68건)보다 교통사고가 53.5%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도 2차로 이상의 대로에서 보행자 통행에만 이용되는 순수 인도 폭인 ‘유효도로폭’이 2m 미만인 경우 1km당 교통사고가 2.99건 발생해, 2m 이상인 경우(1.82건)보다 교통사고가 64.2% 많이 발생했습니다.

국토부는 “보행자 우선 통행 의무를 부여하는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거나, 말뚝‧주황색 실선‧노면 표시를 통해 보도와 차도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행 이동성 측면에서 보면, 보행자 통행에만 이용되는 순수 인도 폭인 ‘유효보도폭’은 대부분의 대로에서 2m 이상인 기준을 충족했지만, 생활도로의 경우 34% 정도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횡단 대기시간은 대로와 주거지역 이면도로에서는 각각 50초, 상업지역 이면도로에서는 36초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는 “건물 출입구가 차도와 연결되는 등 이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보행사고 위험성도 높은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면서 “보행으로 진입이 어려운 구간은 보도나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을 설치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점 만점의 정성평가로 진행된 보행 쾌적성 조사에서는 보도 노면 상태나 관리상태, 대중교통 정보 제공 측면에서 대로와 이면도로 모두 보통(3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행환경 만족도에서는 소음과 매연, 가로수나 버스정류장 등으로 인한 협소한 보행공간에 대해 주거지역 이면도로는 2.9점, 상업지역 이면도로는 2.8점으로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보행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있는 경우 도로관리청이 보행자 도로 지침 등에 반영하고, 보행자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관할 교통행정기관에 미흡한 사항의 개선을 적극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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