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차로 혼용도로 교통사고, 분리도로보다 54%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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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와 차로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분리 도로보다 5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가 좁아 보도와 차로 분리가 어렵다면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비교분석 결과 보도가 기준 폭(2m) 미만인 경우와 보도·차도 혼용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대로의 유효 보도폭이 2m 미만인 경우 1㎞당 교통사고가 2.99건 발생했는데, 이는 2m 이상 도로의 교통사고 발생(1.82건)보다 64.2%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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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보도와 차로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분리 도로보다 5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가 좁아 보도와 차로 분리가 어렵다면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2022년도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편도 2차로 이상 대로와 대로에 접한 생활도로(편도 1차로·폭 12m 이하) 61개 구역이다.
조사 결과 대로는 대부분 유효 보도폭 기준을 충족했으나 생활도로는 34%가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 대기시간은 대로와 생활도로 주거지역에서 각각 50초, 생활도로 상업지역에서는 36초였다.
보도 노면 상태와 관리상태, 대중교통정보 제공을 평가한 결과 대부분 대로와 생활도로가 보통(3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보행환경 쾌적성 측면에선 생활도로에서 불만족(주거지역 2.9점·상업지역 2.8점) 점수가 나왔다. 보행 공간의 소음과 매연, 보도 위 가로수, 버스정류장으로 인해 협소해진 공간 등이 감점 사유였다.
특히 생활도로에선 불법 주·정차와 적치물로 실질적 보도 폭이 좁아져 보행자들이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도로는 보행 안전성 측면에서도 미흡했다.
대로의 보도 설치율은 83%지만, 생활도로는 보도가 설치되거나 차단봉으로 보도·차로가 분리된 경우가 67%에 불과했다.
국토부는 생활도로에서 보행로·차로 분리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상업지역 생활도로와 대로는 보행 약자를 고려해 녹색신호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행 공간과 교통사고 발생에도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분석 결과 보도가 기준 폭(2m) 미만인 경우와 보도·차도 혼용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대로의 유효 보도폭이 2m 미만인 경우 1㎞당 교통사고가 2.99건 발생했는데, 이는 2m 이상 도로의 교통사고 발생(1.82건)보다 64.2% 많은 것이다.
생활도로에서 보차혼용 도로는 1㎞당 8.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보차분리 도로(5.68건)보다 53.5% 많았다.
국토부는 보행자 우선통행 의무를 부여하는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거나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실선 표시 등으로 보도와 차도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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