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기도 비좁다'…생활도로 1/3 보도폭 기준 못 미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생활도로' 3곳 중 1곳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기에 비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편도 2차로 이상 '대로'에서는 전반적인 보행환경이 양호했지만, 일부 생활도로는 보도폭이 너무 좁거나 아예 없는 등 보행환경이 미흡했다.
12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전국 61개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활도로 중 약 34%가 유효보도폭(2.0m)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생활도로' 3곳 중 1곳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기에 비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편도 2차로 이상 '대로'에서는 전반적인 보행환경이 양호했지만, 일부 생활도로는 보도폭이 너무 좁거나 아예 없는 등 보행환경이 미흡했다. 생활도로는 대로에 접한 편도 1차로, 폭 12m 이하 길이다.
12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전국 61개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활도로 중 약 34%가 유효보도폭(2.0m)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 미달 생활도로의 보도폭은 평균 1.34m이었다. 보행용량 측면에서는 대로와 생활도로 모두 기준(106인/분/m)을 충족했다. 횡단 대기시간은 대로와 생활도로 주거지역에서는 각각 50초 수준이며, 생활도로 상업지역에서는 36초로 집계됐다.
보행 경로가 연결되지 않고 단절된 사례도 확인됐다. 기존 보도가 아파트 단지내로 편입되면서 보행경로가 끊기거나 좁은 보도 위에 버스정류장, 불법적치물 설치로 보행자가 차도도 밀려나는 경우 등이다. 이 같이 갑작스럽게 보행공간이 사라지면 보행사고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생활도로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보도폭을 확보하도록 하고, 단절구간에서는 고원식 횡단보도, 보도블럭을 활용해 보도를 연결하는 등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도로는 보행환경의 쾌적성, 위험성 등을 묻는 지표에서도 불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생활도로는 보행공간의 소음, 매연, 가로수와 버스정류장으로 협소한 보행공간 등에 대한 불만족(주거지역 2.9점, 상업지역 2.8점) 평가가 많았다. 또 이륜차 등 불법 주·정차와 적치물로 실질적인 보도폭이 좁아지면서 보행 시 위협(주거 2.5점, 상업 2.5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는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따라 보행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보행 여건을 파악한 것으로, 보행의 이동성·쾌적성·안전성 3개 분야에서 15개 지표를 조사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다양한 교통수단의 연계 강화를 위해 보행교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보행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있는 경우는 지자체 등 도로관리청에서 개선·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서주원, 이혼 전 상의없이 제주살이…아옳이 "바람 의심" 재조명 - 머니투데이
- 김혜자 "故남편 보내면서 몸부림치며 '관 밟지 말라'고…" 눈물 - 머니투데이
- 故김철민, 30년 친구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기타도 물려줬다" - 머니투데이
- 이웃이 유재석…오상진♥김소영 한강뷰 아파트로 "전재산 털어" - 머니투데이
- 연기로 노희경에 혼난 김혜자 "이게 미쳤나 싶었는데…" - 머니투데이
- 송재림, 생전 인터뷰 "내 장례식장에선 샴페인 터트릴 것" - 머니투데이
- 임신한 손담비 "잘 때 숨 안 쉬어져" SOS…무슨 일? - 머니투데이
- "2회에만 만루포, 투런포 얻어맞아"…류중일호, 대만에 3-6 '충격패' - 머니투데이
- "중국어 썼다고 감점" 싸늘했던 이 나라…한국 건설사에 일 맡긴 후 '반전' - 머니투데이
- 실종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당해" 주장…중앙경찰학교 교수 입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