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우리銀, 구조조정 담당 기업개선부 대수술

임세원 기자 2023. 1. 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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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기업 구조조정의 명가로 이름이 높았던 우리은행이 초대형 횡령 사건에 연루됐던 기업개선부의 명칭을 바꾸고 인력도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00억 원대 횡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금융당국의 징계 절차도 앞두고 있어 기업개선부를 수술해 향후 본격화할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개선부의 명칭을 관리기업심사부로 바꾸고 후속 인사를 통해 부서원 대부분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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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기업심사부로 개명···내부 통제 강화
장기 근속 구성원 대부분 교체
[서울경제]

금융권에 기업 구조조정의 명가로 이름이 높았던 우리은행이 초대형 횡령 사건에 연루됐던 기업개선부의 명칭을 바꾸고 인력도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00억 원대 횡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금융당국의 징계 절차도 앞두고 있어 기업개선부를 수술해 향후 본격화할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개선부의 명칭을 관리기업심사부로 바꾸고 후속 인사를 통해 부서원 대부분을 교체했다. 본부 부서장 직급인 기업개선부장은 전략기획부 출신인 김동완 부장이 맡았다.

우리은행은 기업여신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여신관리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관리기업심사부와 여신관리부를 각각 편재해 기업 개선 활동 및 채권 회수 등 여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전체적으로 상시 감사 기능을 강화하려 본부 조직 감사 기능을 분리, 본부 감사부를 신설했다. 본부 감사부는 본부 조직 수시 감사업무를 맡아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 체제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우리은행이 완전 민영화하기 전까지 획득한 기업 부실채권 처리와 기업 회생 지원 등을 도맡았다. 부실 기업을 맡아 장기간 지원·회생하는 업무를 맡다보니 전문성을 위해 장기 근속자가 많았다. 지난해 횡령 사고를 일으킨 차장급 직원 역시 10년 이상 기업개선부에 근무했다. 그는 우리은행이 매각 주관을 맡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대금 614억 원을 8년에 걸쳐 마음대로 빼내 쓰면서 총 707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1심에서 그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횡령 사건이 발생한 당시 기업개선부를 총괄했던 단장(상무급)과 본부장, 부장 등 책임자들은 이르면 18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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