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대응 플랜 짜는 농협생명… '리스크 관리 강화'로 3고 넘는다

전민준 기자 2023. 1.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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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올해 금융업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상대책 수립에 나선 가운데 농협생명도 윤해진 신임 대표 주재로 사업추진전략 회의를 열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1일 2023년 경영목표 달성을 다짐하는 '사업추진전략 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대한 강의로 시작된 회의에서 각 부문별 전년도 성과 및 사업추진계획을 제시하며 2023년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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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이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사진은 농협생명 서대문 사옥./사진=농협생명

보험사들이 올해 금융업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상대책 수립에 나선 가운데 농협생명도 윤해진 신임 대표 주재로 사업추진전략 회의를 열었다.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1일 2023년 경영목표 달성을 다짐하는 '사업추진전략 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해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사 및 지역조직 팀장 이상 임직원, 영업관리자 등 총 12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30일 농협금융지주가 공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올 3분기 총 자산은 60조9958억원, 부채는 61조4778억원을 기록하며 총 482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농협생명 측은 자본잠식의 원인으로 금리 상승을 꼽았다.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은 107%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보다 무려 43%포인트 낮았으며 보험업법에서 규정한 100%보다는 불과 7%포인트 높았다. 농협생명은 지내 3분기 당기순이익 242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실패한 것이다.

농협생명은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대한 강의로 시작된 회의에서 각 부문별 전년도 성과 및 사업추진계획을 제시하며 2023년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공유했다.

윤 대표는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견고히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와 현장 중심 마케팅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또 운용자산수익률 제고, 협동조합 보험사로서 정체성 강화, 성과중심 조직문화 정착 등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윤 대표는 "보험은 속력이 아닌 방향이다"며 "신 회계제도 도입 후 지속 성장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설정해서 어떠한 위기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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