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되면 3200년 지속 …KCC, 친환경 제조방식 도입

응용소재화학기업 KCC는 온실가스로 알려진 SF6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진공차단기(VI)용 세라믹 양산방식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KCC세라믹이 적용된 친환경 진공차단기에는 순수대기를 활용하는 진공기술기반으로 SF6가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KCC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치열한 기술혁신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한 노력의 산물"이라며 "소재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는 물론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제품 개발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공차단기용 세라믹은 전기·전자용 절연 부품의 핵심 소재로 송배전용과 수배전용 진공차단기에 주로 적용된다. 전류사고가 발생했을 때 회로를 분리하는 진공 차단기에 사용되는 세라믹 소재로, 국내에서는 KCC만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KCC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에 1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절연성능이 뛰어나 전력산업용 가스차단기에 주로 사용되는 SF6가스는 이산화탄소 보다 온난화 지수가 2만3000배 이상 높은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대기중에 한 번 배출되면 3200년간 존재하면서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SF6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친환경 진공차단기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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