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탑재 NASA 섀도캠, 달 극지방 영구음영지역 관측사진 촬영

NASA 쉐도우캠이 달 남극에 위치한섀클턴 분화구 내부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사진. 사진=NASA KARI Arizona State University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에 탑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섀도캠이 달 극지방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달 남극에 위치한 너비 약 20㎞ 섀클턴 분화구 내부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사진이다.

섀클턴 분화구는 달 유인착륙 프로젝트인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착륙지 후보 가운데 한 곳이다. 이번 사진을 통해 가파르게 경사진 분화구에서 직경 5m 바위가 굴러떨어진 경로를 세밀하게 볼 수 있다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측은 설명했다.

다누리에 탑재된 섀도캠은 달 극지역 분화구 내 영구음영지역에 물 존재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NASA가 애리조나주립대와 함께 개발한 특수 카메라다. 2009년 발사된 NASA 달 궤도선 LRO에 장착된 카메라(NAC) 대비 200배 이상 빛에 민감하도록 설계해 기존에 촬영하지 못했던 달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앞으로 NASA 섀도캠은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 극지방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해 유인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