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또 대선불복 시위 조짐…"전국 공공건물 보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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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수도를 발칵 뒤집어놓은 대선 불복 폭동 이후 또 다른 대규모 시위 조짐이 보여 현지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에 나섰다.
히카르두 카펠리 브라질리아 치안담당 연방 공무원은 "시위를 막기 위해 모든 보안군들이 동원됐으며 폭동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에서 패배하고 위기를 조성하려는 사람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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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 이후 룰라 지지율 51%…대선 때 득표율과 대략 일치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브라질 수도를 발칵 뒤집어놓은 대선 불복 폭동 이후 또 다른 대규모 시위 조짐이 보여 현지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한 전국 도시 시설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등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후이 코스타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각료회의 후 "새로운 시위를 알리는 홍보물이 배포되고 있기 때문에,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는 이날 오후 6시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대선 불복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는 최근 몇 주간 소셜미디어(SNS)를 매개로 주요 도시에 집결해 도로를 점거하고 송전선을 무너뜨리는 등 군사 쿠데타를 일으킬 만한 혼란을 야기하자는 움직임을 조직했다.
히카르두 카펠리 브라질리아 치안담당 연방 공무원은 "시위를 막기 위해 모든 보안군들이 동원됐으며 폭동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에서 패배하고 위기를 조성하려는 사람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반정부 시위대의 수법인 도로 봉쇄를 금지하고 지방 당국에 공공 건물의 습격을 막으라고 명령했다.
그는 또 도로를 막거나 공공 건물을 습격하는 시위에 자금을 대는 것으로 드러난 기업들에 벌금을 부과하게 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동의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데르송 토레스에 대한 체포영장을 확정했다. 그는 이번 폭동을 무시하고 묵인하며 방관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브라질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자산 동결도 추진하기로 했다.
◇폭동 이후 룰라 지지율 51%
시위대가 대통령궁까지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1%로 집계됐다.
이는 여론조사기관 아틀라스인텔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로, 룰라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기록한 득표율과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p)였다.
대선 불복 폭동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는 7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8.4%는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 5.8%는 의견이 없었다.
응답자의 53%는 시위대의 폭동이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고, 27%는 일부 정당하다고 봤다. 10.5%는 완전히 정당하다는 의견을 선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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