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했던 ‘기타의 전설’ 제프 벡, 영면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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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10일(이하 현지시각) 숨을 거뒀다.
향년 78. <에이피> 통신, <뉴욕 타임스> 등 외신은 11일 "록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뉴욕> 에이피>
벡은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턴, 지미 페이지 등과 함께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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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무하던 그의 기타는 하늘나라에서도 울려 퍼질까?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10일(이하 현지시각) 숨을 거뒀다. 향년 78. <에이피> 통신, <뉴욕 타임스> 등 외신은 11일 “록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벡은 지난 10일 영국 남부 서리 카운티에 있는 자택 인근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벡의 공식 누리집에는 “우리는 깊은 슬픔 속에 벡의 가족을 대신해 그가 사망했음을 알린다. 벡은 갑작스러운 세균성 수막염으로 어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벡은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턴, 지미 페이지 등과 함께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꼽혀왔다. 블루스, 재즈, 로큰롤, 오페라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타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1944년 영국 웰링턴에서 태어난 벡은 1965년 전설적인 블루스 록 밴드 야드버즈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85년 앨범 <플래시> 수록곡 ‘이스케이프’로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록 연주곡’ 부문 트로피를 안은 뒤, 모두 8차례 그래미상을 받았다. 1992년 야드버즈 멤버로, 2009년 솔로로 각각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음악 잡지 <롤링 스톤>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명’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곡은 1967년 발표한 ‘벡스 볼레로’로, 훗날 레드 제플린으로 활동하는 지미 페이지, 존 폴 존스 등도 참여했다. 록 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로드 스튜어트와는 1968년 발매한 앨범 <트루스>에 이어 이듬해 공개한 앨범 <벡-올라> 작업도 함께했다.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스 앨범을 작업한 프로듀서 조지 마틴과 팀을 이뤄 1975년 <블로 바이 블로>, 1976년 <와이어드> 등 명반을 탄생시켰다. 특히 <블로 바이 블로>에 수록된 애달픈 연주곡 ‘코즈 위브 엔디드 애스 러버스’가 크게 사랑받았다.
국내에서는 2010년 3월 첫 내한공연 뒤, 2014년 4월, 2017년 1월까지 세차례 공연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열린 두번째 내한공연에선 상의 왼쪽 옷깃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세월호 희생자에게 바치고 싶다며 ‘피플 겟 레디’를 연주하기도 했다.
헤비메탈의 시초로 여겨지는 밴드 블랙 새버스의 토니 아이오미는 트위터에서 “제프는 정말 좋은 사람이자 상직적이며 천재적인 기타리스트였다”며 “제프 벡과 같은 사람은 또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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