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넘는 건물이 송도에?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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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롯데월드타워의 높이를 넘어설 최고층 건물이 지어질지를 놓고 정책 결정이 미뤄지면서 핵심 부지가 매립 완료 후 11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6·8공구 중심부 아이코어시티 개발 사업은 지난해 3월 첫 행정절차 관문인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통과했으나 10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후속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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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롯데월드타워의 높이를 넘어설 최고층 건물이 지어질지를 놓고 정책 결정이 미뤄지면서 핵심 부지가 매립 완료 후 11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6·8공구 중심부 아이코어시티 개발 사업은 지난해 3월 첫 행정절차 관문인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통과했으나 10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후속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당시 개발계획안에는 128만㎡ 터에 103층(42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상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께 민간사업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과 후속 협의를 마치고 사업협약을 체결하려 했던 인천경제청의 계획은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
협약 체결이 미뤄진 가장 큰 이유로는 사업대상지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타워 높이와 관련한 이견이 꼽힌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송도 아이코어시티에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보다 높은 건물을 송도에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최고층 건물 건립을 주장하며 경제청 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던 주민단체도 인수위 입장을 적극 환영하며 농성을 마감했다.
그러나 인천시 내부에서도 민간사업자에게 국내 최고층 타워 건립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후 협상은 전혀 진행되지 못했다.
최근 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상승 등의 여파로 사업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국내 최고층 타워 건립을 강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타워 높이를 올리게 되면 다른 부지의 용도 변경 등으로 사업자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건설업계의 의견이다.
유정복 시장도 국내 최고층 타워 건립을 놓고 이견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여전히 명확한 개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송도 6·8공구 개발 방향과 관련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추후 사업자 측과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새로운 시 정부가 들어오면서 변화된 사항에 맞춰 협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마련하는 대로 사업자 측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코어컨소시엄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이 내부 논의를 거쳐서 공식 의견을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 6·8공구 중심부 개발이 지연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편의시설 부족과 통행 불편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8공구 아파트 주민 장모(43·여)씨는 "밤이면 주변이 너무 깜깜해서 8공구 이외 지역으로 도보로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나대지에서 자란 갈대밭에 둘러싸여 마치 섬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송도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조현영 인천시의회 의원은 최근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투자유치기획위 심의를 통과해서 협약 체결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도 협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은 시 정부가 바뀌고 나서 또다시 송도 6·8공구 사업이 좌초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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