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6조원대 유동자산 회수... 투자 피해 일부 보상 받는다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2023. 1.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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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AP 연합뉴스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50억달러(6조2500억원)에 달하는 유동자산을 회수하면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일부 자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각) FTX 법무팀이 이날 오전 미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서 열린 파산보호 절차 심리에서 유동자산 회수 현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FTX 법무팀의 앤디 디트더릭 변호사는 이날 “우리는 50억달러의 유동 자산을 찾아냈다”며 “여기에는 현금과 가상화폐, 투자 증권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한 고객 피해액은 8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FTX가 회수한 유동자산은 그 피해 규모의 60% 수준에 달한다.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일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당장의 보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FTX 법무팀의 애덤 랜디스 변호사는 “보유한 가상화폐 등을 시장에 팔면 상당한 영향을 끼쳐 가치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확보한 유동자산을 당장 매각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FTX 법무팀은 이날 FTX 재팬과 FTX 유럽 등 계열사에 대한 매각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법원에 승인을 요청했다. FTX는 또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정치인이나 여러 기관에 기부한 수백억원의 기부금을 회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FTX가 확보할 유동자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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